목포, 부산에서 베를린까지 철길로 달린다

입력 2015-07-15 01:06  

<p>[QOMPASS뉴스=백승준 기자] 21세기 새로운 '실크로드'로 불리는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사업에 자극받아 우리나라도 2013년 10월부터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라는 사업을 구상해 추진해 왔다. 목포와 부산부터 베를린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철길로 잇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열차가 14일부터 1만4천400km의 대장정을 시작한 것이다. </p>

<p>외교부(장관 윤병세)와 코레일(사장 최연혜)이 공동주관한 '유라시아 친선특급'의 발대식이 7월14일 11시부터 서울역 3층 맞이방에서 국내외 각계 인사 및 참가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1만4천400km의 대장정이 공식적으로 막을 올린 것이다. </p>

<p>이날 행사에는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 최연혜 코레일 사장, 정종욱 광복 70주년 추진위원장, 김관용 경상북도 지사, 강창희 의원, 이헌승 의원 외에 친선특급 홍보사절인 가수 윤종신씨와 배우 고성희씨 등이 참석해 전체 참가단의 건강하고 알찬 여정을 기원하며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p>

<p>또한, 친선특급이 방문하게 되는 러시아와 중국, 몽골,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 등 주한 외교사절들도 자리를 함께 해 "이번 행사가 한국과 방문국간의 인적교류와 우의를 돈독히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p>

<p>친선특급 발대식은 국악단 '소리개'의 사전공연을 시작으로 주요 인사들의 격려사와 축사, 축하 세레모니 등으로 진행됐다.</p>

<p>주요 인사들의 축사에 이어 한국 119 소년소녀 합창단원 30명은 친선특급 주제가 '달려라 유리시아'를 전체 참가단원과 함께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p>

<p>친선특급을 축하하는 '꿈의 철도 점등식(Dream Rail Ceremony)'은 한반도 평화통일과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를 열어가고자 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망과 열정을 담아 유라시아 친선특급의 출발을 알리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p>

<p>또한 서울에서 베를린까지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평화와 번영을 이루고자 하는 참가자들의 바람을 잘 형상화했다는 반응이다.</p>

<p>같은 시간, 유라시아 친선특급처럼 한반도 종단철도와 대륙 물류망이 연결될 경우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동쪽 출발점이 될 부산역과 목포역에서도 미니 발대식이 열렸다. 유라시아 친선특급의 첫 출발을 알리는 탑승 신고와 열쇠 증정식이 각각 열린 것이다.</p>

<p>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단은 발대식을 전후해 인천공항을 통해 남선인 '베이징'과 북선인 '블라디보스톡'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대장정에 오르게 된다.</p>

<p>또 양쪽 노선 참가자들은 러시아 시베리아에 위치한 이르쿠츠크에서 합류해 현지 시민은 물론 재외동포들과 함께 유라시아 화합을 위한 대축제를 가진 이후 베를린까지 남은 여정을 함께 할 예정이다.</p>

<p>친선특급 참가단은 대학생부터 파독 간호사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됐다. 또 과거 친선특급 노선을 따라 열차로 유럽까지 갔던 마라톤 손기정 선수와 이준 열사의 후손들도 포함돼 의의를 더했다.</p>

<p>특히 10대 1에 달했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일반 국민 참가단은 각자의 재능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5개국 10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친선특급 주요 행사에 직접 참여해 우리 국민의 역량과 열정을 선보이는 공공외교 사절단으로서의 역할도 맡게 된다. </p>

<p>유라시아 친선특급은 소통과 협력의 열차, 미래와 창조의 열차, 평화와 화합의 열차라는 3가지 주제를 통해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을 이룩하고자 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전세계에 알리고 이같은 구상의 실현을 더욱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p>

<p>이밖에도 유라시아 대륙에서 유일하게 휴전선으로 연결고리가 끊겨있는 한반도 물류동맥이 하루 빨리 연결될 경우, 우리나라가 하늘(항공 자유화)과 바다(북극 항로), 디지털(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에 이어 땅(도로, 철도) 위에서도 유라시아와의 복합물류 연계망을 촘촘하게 완결할 수 있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p>

<p>유라시아 친선특급은 '하나의 꿈, 하나의 유라시아' 라는 기치아래 외교부와 코레일의 공동 주최로 7월14일부터 8월2일까지 총 19박 20일 동안 실시된다.</p>

<p>친선특급의 여정은 본선 '블라디보스토크~베를린'(총 1만1천900km) 구간과 지선 '베이징~이르쿠츠크(총 2천500km) 구간으로 구성되며, 총 이동거리는 1만4천400km로 지구 둘레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p>

<p>특히 친선특급의 마지막 종착지인 베를린에서는 한반도 분단 70주년과 독일 통일 25주년을 맞아 한-독 대학생 통일 대토론회, 평화통일 기원행진, 폐막 리셉션 및 독일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광장에서의 야외 특별공연 등을 통해 남북 평화통舅?염원하는 우리 국민들의 소망을 전세계에 알리는 뜻 깊은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p>



백승준 한경닷컴 정책뉴스팀 기자 sjpaik@qompa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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