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인민군에 '완전무장' 명령…준전시상태 선포

입력 2015-08-21 07:58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일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인민군에 '완전무장한 전시상태 진입' 명령을 하달했다.

김정은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해 인민군에 완전무장할 것을 명령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21일 전했다.

중앙방송은 "김정은 동지는 21일 17시부터 조선인민군 전선대연합부대들에 불의 작전진입이 가능한 완전무장한 전시상태로 이전하며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함에 대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을 하달했다"고 전했다.

이어 "적들이 48시간 안에 심리모략방송을 중단하지 않는 경우 심리전 수단들을 격파 사격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과 있을 수 있는 적들의 반작용을 진압하기 위한 지역의 군사작전을 지휘할 지휘관들이 임명돼 해당전선으로 급파됐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전선지대에 준전시상태가 선포됨에 따라 해당 지역의 당·정권기관, 근로단체, 안전·보위·인민보안 사법검찰기관,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을 비롯한 모든 단위를 준전시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방법이 회의에서 논의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또 "중앙군사위원회는 20일 17시 남조선 국방부에 48시간 안으로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심리전 수단을 전면 철거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넘어간다는 최후통첩을 내립?군 총참모부의 결심을 승인했다"고 강조했다.

남북한은 전날 최전방 서부전선인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포탄을 주고받는 등 경고성 포격전을 벌였다.

북한군이 대북 심리전용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76.2㎜ 직사화기와 14.5㎜ 고사포로 추정되는 화기로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포탄을 발사하자 우리 군은 155㎜ 자주포로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대응사격에 나섰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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