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민감한 '촉감 로봇' 개발

입력 2015-11-04 18:18  

김민석 표준연구원 책임연구원
온도·강도·거칠기·마찰력, 인공센서로 정확하게 구별



[ 박근태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사람보다 더 정확하게 촉감을 구별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김민석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질량힘센터 책임연구원 연구진은 거칠기와 마찰력, 온도, 강도를 파악해 촉감을 구별하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4일 발표했다.

사람이 손으로 물체를 만지면 뇌에 질감과 온도 정보 등 촉감 정보가 입력된다. 뇌는 이 정보를 기억해두고 있다가 나중에 만진 물체의 촉감 정보와 비교한다.

이번에 개발한 로봇도 사람의 피부처럼 작동하는 인공 촉각센서와 촉감 정보를 담아두는 뇌 역할을 하는 메모리로 구성된다. 촉각센서 표면에 있는 사람의 지문과 비슷한 돌기가 미세한 진동을 감지해 거칠기를 파악하고 물체에 작용하는 힘을 분석해 미끄러지는 정도인 마찰력을 알아낸다. 센서 바깥층에 초박막 도선을 넣어 온도를 측정하고 물체를 눌렀을 때 힘을 측정해 강도를 알아낸다. 이렇게 수집한 촉감 정보는 로봇 내부의 촉감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사람 뇌가 이전에 기억한 촉감 정보와 손으로 만진 촉감을 비교해 물체를 구별하는 원리다. 지금까지 섬유와 나무, 플라스틱 등 25개 다른 샘플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98%의 정확도를 보였다.

미국과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인공촉각을 연구하고 있지만 거칠기와 마찰력, 온도, 강도를 동시에 측정하고 구별한 사례는 없었다. 김 책임연구원은 “사람 목소리를 MP3 파일에 저장하듯 촉각 정보를 파일로 저장할 수 있다”며 “위조품 판별과 화장품 효과 측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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