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용 카메라' 국산화…뷰웍스, 상용화 모델 내놔

입력 2016-02-18 17:31  

연 수백억 수입 대체


[ 안재광 기자 ] 의료용 영상진단 장비 전문기업 뷰웍스(대표 김후식·사진)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패널 검사용 ‘라인 스캔 카메라’의 상용화 모델을 18일 내놨다. 연간 수백억원의 수입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뷰웍스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DI(time delayed integration) 라인 스캔 카메라 ‘VT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카메라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제품이 옮겨질 때 빠른 속도로 촬영, 불량 여부를 정밀하게 판별하는 검사장비다. LCD(액정표시장치)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평판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제품 검사 때 주로 쓰인다. “VT 시리즈의 카메라 해상도는 지금까지 출시된 검사장비 중 최고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TDI 라인 스캔 카메라 시장은 캐나다의 텔레다인이 독점하고 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이 회사의 장비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뷰웍스는 정부의 중소·중견기업 세계 일류 제품 만들기 프로젝트 ‘WATC(세계일류기술연구센터)’ 연구과제에 참여,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제품 개발에 나섰다. 2014년 독일에서 열린 ‘비전쇼’에 첫 시제품을 선보였고 이날 상용화 제품을 내놨다.

VT 시리즈는 속도가 빠르지만 화질이 낮은 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CMOS) 방식과 화질은 좋지만 속도가 느린 고체촬상소자(CCD) 방식의 장점만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속도가 빠르면서 화질도 좋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이를 구현했다. 서경열 뷰웍스 전무는 “한 개의 카메라가 찍는 것보다 256배 밝게 영상이 나와 이론상으론 256배 빠르게 라인을 돌리며 검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후식 뷰웍스 대표는 “시제품만 내놨는데 경쟁사가 가격을 절반 가까이 떨어뜨렸을 정도로 이미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며 “연간 1600억원으로 추산되는 세계 시장에서 5년 안에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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