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현대증권 인수 검토…김남구, 이번엔 설욕할까

입력 2016-03-22 18:23  

25일 본입찰 마감


[ 좌동욱 / 윤정현 기자 ] 현대증권 인수전에 등장한 ‘미래에셋 변수’에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한국금융지주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KDB대우증권 인수전 당시 미래에셋증권이 보여준 ‘깜짝 베팅’에 또다시 밀릴 수 있다는 것도 문제지만, 이를 의식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써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는 것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2일 현대증권 매각 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LK투자파트너스와 손잡고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사모펀드(PEF)인 LK파트너스가 구성한 컨소시엄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현대증권을 인수한 뒤, PEF가 추후 미래에셋에 지분을 팔 수 있는 풋옵션을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입찰 마감일은 오는 25일이다.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을 목표로 하는 한국금융지주의 발걸음을 미래에셋증권이 다시 한번 막아서는 모양새다. 당초 현대증권이 매물로 나왔을 때 한국금융지주는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 간 중복 사업이 많아 시너지가 높지 않은 반면 管?구조조정에 대한 부담은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럼에도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결정한 것은 대우증권 인수를 통해 덩치를 키운 미래에셋그룹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현대증권 인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수경쟁자인 KB금융지주는 사외이사 입김이 강한 내부 의사결정 구조의 특성상 ‘공격적인 가격’을 써내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하지만 본입찰을 불과 사흘여 앞두고 미래에셋증권이 참전을 선언하면서 현대증권 인수전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김남구 부회장의 정면 대결로 치닫게 됐다. 두 오너의 인수의지가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입찰가격의 ‘플러스 알파’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 부회장 측은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비축해둔 자본력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자기자본 3조3000억원인 한국투자증권이 현대증권(자기자본 3조2000억원)을 인수하면 합병 법인의 규모가 미래에셋대우증권(5조8000억원 추정)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박 회장 측이 호락호락 물러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예상을 뒤엎고 현대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도 한국금융지주의 급부상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미래에셋이 현대증권까지 인수하게 되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자본 격차는 5조원 이상으로 벌어진다.

좌동욱/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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