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에서 산업구조 고도화로…방향 튼 주형환

입력 2016-04-05 18:03  

'정부 CEO' 24시
취임 100일 앞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궁극적 수출 성장, 결국 업종 재편에 달려
산업정책실·기반실에 "업종 구조화 방안 내라" 보고서 수차례 퇴짜
총선 뒤 '밑그림' 나올 것



[ 김재후 기자 ] 오는 21일 취임 100일을 맞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의 주 관심사가 ‘수출’에서 ‘산업구조 고도화’로 옮겨 갔다. 궁극적인 수출 성장은 결국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달려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들어 수출이 어느 정도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관심사가 이동한 요인으로 꼽힌다.

주 장관은 지난 1월13일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제약 관련 포장기계 전문생산 수출 기업인 흥아기연을 찾았다. 수출 현장을 점검한다는 차원에서다. 다음날인 14일에도 수출 중소기업인 보령메디앙스를 방문했다.

지난 1월 수출액이 사상 최대폭인 18.9%(전년 대비) 급감하는 등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린 시점이라 주 장관의 관심사도 온통 수출 회복에 쏠렸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는 지난달 23일 1박2일로 열린 ‘수출 카라반’ 행사까지 지속됐다.

하지만 수출 감소폭이 3월 들어 한 자릿수(8.2%)로 줄어드는 등 개선 조짐을 보이자 주 장관은 그동안 후순위로 밀려 있던 산업구조 고도화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산업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따라 내놓은 수출 회복을 위한 단기 대책들은 거의 소진했고, 이제 수출 회복을 위해선 한국의 산업구조에 대한 분석이 있어야 한다는 주 장관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산업부의 핵심 부서로 꼽히는 산업정책실과 산업기반실은 주 장관이 지시한 ‘업종별 구조화 방안’을 마련하느라 연일 야근이다. 산업정책실과 산업기반실 아래에 있는 22개 과가 여기에 해당한다.

주 장관의 지시 사항은 자동차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한국의 모든 주력 업종과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분야의 현재 상황과 극복 방안이다.

예컨대 한국 석유화학제품들의 글로벌 공급 과잉 여부부터 기술 수준, 규제 수준 등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는 내용들이다.

해당 실(室)이 준비한 보고서에 대해 주 장관은 여러 차례 퇴짜를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해당 라인에 근무하는 관료들의 몸무게가 최근 한두 달 새 3~5㎏가량씩 빠졌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다.

주 장관은 각 실·국장이 보고한 내용에 자신의 아이디어까지 더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출신인 주 장관이 거시적으로 산업을 바라보기 때문에 그동안 산업부가 관성적으로 해오던 아이디어에 만족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주 장관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그에 대해 해당 부서가 해외 사례를 찾으며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주 장관과 산업부 관료들이 마련 중인 ‘산업구조 고도화 방안’은 4·13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에 서서히 밑그림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이미 철강협회 등 해당 민간협회와 함께 업종별 산업구조조정 용역보고서 발주를 준비 중이다.

민간협회가 자발적으로 업종별 구조조정 방안을 컨설팅업체 등에 맡기고, 그 결과를 검토한 뒤 산업부가 각 회사를 설득해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종별 구조조정을 담은 보고서는 이르면 6월, 늦으면 7월께 나올 전망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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