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계대출 6조 늘어 7개월만에 최대폭…주담대 5.7조 증가

김채영 기자

입력 2024-06-1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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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7개월 만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7개월 만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4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6조원 증가(잔액 1,109조 6천억원)했다. 올해 3월 1조 7천억원 감소에서 4월(5조원) 증가 전환한 이후 두 달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증가폭은 지난해 10월(6조 7천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크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도 컸다. 지난달 주담대는 5조 7천억원 증가했다. 전월(4조5000억 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1월(5조 7천억원) 이후 6개월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원지환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은 주택거래 증가 등에 따른 자금수요가 지속되고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이 이차보전 방식으로 공급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5월 은행 가계대출은 14조 6천억원 증가했다. 연도별 1~5월 기준 가계대출 누적 증가액은 2017년 16조 9천억원, 2018년 20조원, 2019년 15조 9천억원, 2020년 32조 5천억원, 2021년 35조 3천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원 차장은 “누적증가 수준은 예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보고 있고, 가계대출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 가계대출이 다소 높은 증가세, 주택거래 확대되고 있어서 주택시장 상황 변화 및 통화정책 기대 등 금융 여건이 가계대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그 폭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6조 9천억원 증가했다. 전월 증가폭(11조9000억 원)보다 5조원 적다.

대기업대출은 1조 1천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4월 5조 4천억원에서 지난달 5조 8천억원으로 증가했다.

원 차장은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배당금 지급 등 전월 계절요인 소멸 등으로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며 “중소기업대출은 일부 은행의 기업대출 영업강화, 시설자금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발행은 연초 대규모 선발행, 계절요인 등에 따른 발행물량 축소 등으로 전월(-2조 5천억원)에 이어 순상환(-1조 5천억원)을 지속했다.

한편, 은행 수신은 4월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25조원 증가했다. 전월 32조 8천억원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 및 지자체 자금 유입에도 가계의 계절적 자금수요에 따른 예금인출 등으로 1조 2천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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