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적성, 역사 에세이 문제 어땠나?

입력 2016-04-11 13:59  



(이진호 캠퍼스잡앤조이 기자) “공간지각 영역이 예상보다 어려웠다. 시중 기출문제집에 있는 유형과 다른 문제가 나와 당황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2차 관문인 인·적성 검사(HMAT)가 10일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일제히 시행됐다. 상반기 HMAT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다이모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엠시트 등 현대차그룹 7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서울 고사장 중 한 곳인 신천동 잠실고에는 이날 1150명의 응시자가 몰렸다. 현대차는 잠실고 38개 교실을 빌려 한 곳당 30명이 시험을 치르게 했다. HMAT는 모든 그룹사가 같은 날 열려 지원자는 한 계열사만 택해 시험을 응시할 수 있었다.

이날 아침 7시 35분. 수험생으로 보이는 수백 명의 학생들이 서울 잠실고 운동장에 모여 있었다. 교실안내 배치표 앞은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40분 입실 안내와 동시에 교실로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HMAT에 응시하기 위해 학생들은 아침 8시 1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했다. 진행요원들은 정확히 오전 8시 10분이 되자 철문을 굳게 닫았다. 뒤늦게 도착하는 이는 없었다. 일부 응시자가 응시장소를 잘못 확인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진행요원들의 도움으로 본인?고사장을 찾아갈 수 있었다.

HMAT는 적성검사와 인성검사, 역사에세이로 나눠 출제된다. 적성검사는 언어이해, 논리판단, 자료 해석, 정보추론, 공간지각으로 구성됐다. 올해 역사에세이는 하나의 지문이 출제됐다.

오후 1시 50분 서울 잠실고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온 응시생들은 “공간지각이 다소 의외의 문제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간지각 25문항은 지정된 공간 안에 도형을 제시하고, 도형을 굴려 방향을 예측하는 문항이 제시됐다.

김모(고려대 4) 씨는 “유형이 기존과 달라 당황했다. 모양의 변화가 있어도 입체적으로 굴리는 것은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박모(서강대 4) 씨는 “공간지각 문제는 시험지에 필기 조차 할 수 없도록 했다. 머릿속으로 도형 변화를 예측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공간지각 영역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 대해서 응시자들은 평이하다는 반응이었다. 유모(중앙대 4) 씨는 “기존 유형에 크게 벗어난 것이 없었다. 특별히 어려운 부분은 없었지만, 언어이해, 정보추론 등은 문제를 모두 풀 수 있는 시간이 모자랐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2013년부터 기존 인·적성 영역에 역사에세이를 추가했다. 올해 역사 에세이는 르네상스 에 관한 주제가 제시됐다. 역사에세이에 대해선 대체로 평이했다는 반응이다. 최모(성균관대 4) 씨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설명까지 제시돼 쓰기 편했다”고 설명했다.

<2016년 상반기 현대차 인·적성 역사 에세이 문제<br />(700자 이내, 제한시간 30분)>

르네상스는 14세기~16세기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여러 나라에서 일어난 문화혁신 운오潔享윱求? 도시의 발달과 상업자본의 형성을 배경으로 하여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화를 부흥시킴으로써 새 문화를 창출해 내려고 하였고, 그 범위는 사상·문학·미술·건축·자연과학 등 여러 방면에 걸친 것이었습니다. 이 운동은 유럽 각 나라에서 특색있는 문화를 형성하였으며, 여러 방면에 걸쳐 유럽 문화의 근대화에 기반이 되었습니다.

1. 르네상스의 의의와 영향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서술하십시오.
2. 21세기에 르네상스는 어떠한 분야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서술하십시오.

현대차는 오는 26일~5월 4일 1차 면접, 5월 24일~27일 2차 면접, 6월 신체검사 등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끝) /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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