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3만명 뽑는 데 40만명 몰려 '역대 최다'

입력 2016-04-27 18:24  

극심한 취업난…신분·정년 보장되는 '공무원 되자'

올 9급 지방직 21만명 지원…평균 경쟁률 19 대 1 달해
서울 9급 공채도 13만명 응시
국가·지방·서울시 등 공시에 중복 포함 응시자 약 60만명



[ 강경민 기자 ] 극심한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공무원 시험에 역대 최대 인원이 몰렸다. 민간 기업에 비해 신분과 정년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공무원직에 끌려 응시생이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정자치부는 올해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가 1만1359명을 뽑는 9급 지방직 공무원 시험에 21만2983명이 지원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역대 최대 인원이 지원서를 냈으며 평균 18.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9급 지방직 공무원 시험은 해당 지역에서 3년 이상 거주해야 응시 자격을 준다. 지난달 마감한 서울시 9급 공채에도 1586명 선발에 13만2843명이 지원,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이 시험은 거주지와 상관없이 전국에서 지원할 수 있다. 서울을 제외한 16개 시·도는 6월18일, 서울은 같은 달 25일 9급 공채 필기시험을 치른다.

공무원 시험은 중앙부처에서 일하는 국가직과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지방직으로 구분된다. 서울시?다른 16개 시·도와 달리 자체 시험을 치러 공무원을 뽑는다. 국가직은 5급(행정직·기술직·외교관 후보자)과 7급, 9급으로 나눠 뽑고 지방직도 7급과 9급을 별도로 선발한다.

지난 9일 치른 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에는 4120명 모집에 역대 최다인 16만3791명이 응시했다. 국가직과 지방직 및 서울시 등 9급 시험에만 50만명 이상이 지원했다. 지난해 국가직과 지방직 7급 공무원 시험 지원자가 10만명을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한 해 공무원 시험에만 60만명이 넘는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공무원 시험 지원자 중 3분의 1가량이 중복 지원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공무원 시험 준비생(공시생)은 40만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선발하는 공무원은 국가직과 서울시 및 지방직을 합해 3만명에 못 미친다.

공직 최하위직인 9급 시험에 지원자가 쇄도하는 현상은 극심한 취업난과 함께 민간과 공공부문의 처우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행자부가 이날 공개한 ‘2016년도 공무원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에 따르면 9급 1호봉의 세전 급여는 봉급(기본급에 해당)과 직급보조비·정근수당·명절휴가비 등을 합해 220만원가량이다. 연봉으로는 2600만~2700만원 수준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해 41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은 평균 3491만원이었다. 그러나 경총 조사에 포함된 기업에서 뽑는 정규직 일자리는 많지 않아 취업준비생들이 들어갈 자리가 극히 적다. 경총이 올초 발Η?300명 미만 중소기업의 초임 연봉은 평균 2189만원으로 9급 공무원보다 훨씬 적다.

60세까지 정년이 확실히 보장된다는 점도 공시생이 양산되는 또 다른 이유다. 인사처는 임금피크제와 연동해 공무원 정년을 65세까지 늘리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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