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Biz] 국내 제약사 잇단 '글로벌 진격'…조력자는 화우

입력 2016-05-17 18:22   수정 2016-05-18 17:03

혁신 로펌 혁신 변호사 (4) 화우 헬스케어팀

국민연금 투자 이끈 '디테일'
녹십자 북미공장 건설 프로젝트 단계별 안전장치 마련해 성사

해외 기술투자 이끈 '설득력'
국내 기업의 미국 제약사 투자 자문…다국적 기업에 기술수출도 도와



[ 박한신 기자 ]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정부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까지 한국을 ‘바이오헬스산업 7대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제약·의료·화장품 등 관련 분야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헬스케어 기업의 해외 공략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돕는 게 바로 법무법인 화우의 헬스케어팀이다. 녹십자그룹의 북미시장 공략과 지트리비앤티의 세계 최초 안구건조증 치료제 투자도 화우가 아니었다면 이뤄지기 힘든 사업이었다.

○녹십자 미국 공략 ‘발판’

지난해 6월, 녹십자그룹은 캐나다 몬트리올에 현지 자회사인 GCBT의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혈액에서 알부민을 추출해 각종 의약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2억1000만캐나다달러(약 2000억원)을 투입했다. 국내 제약사가 북미 지역에 직접 대규모 공장을 세우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첫 삽을 뜨기까지는 녹록지 않은 과정이 있었다. 공사비를 어떻게 조달할지가 관건이었다. 녹십자그룹은 이미 헬스케어 분야에서 전문 네트워크를 갖춘 사모펀드(PEF)인 스톤브릿지와 사업을 진행하기로 한 상황. 문제는 PEF에 약 700억원을 투자하는 국민연금을 설득하는 일이었다.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녹십자그룹은 성공을 확신했지만 국민연금 입장에선 허허벌판에 공장을 짓는 위험한 사업이었다. 서로가 각자의 뜻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화우 헬스케어팀이 나섰다.

화우는 국민연금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단계별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첫 번째는 공정 진행 단계마다 투자금을 받는 구조였다. 무작정 투자를 요구하기보다 일정한 진행률을 보일 때마다 국민연금에서 돈을 받는 식이다. 또 장기적으로 GCBT의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 헬스케어산업의 미국 시장 공략이라는 명분을 국민연금에 제공한 셈이다. 녹십자그룹에는 “어차피 미국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 사업 아니었느냐”고 설득했다. 양측의 명분과 목표를 일치시켜 손을 잡게 하는 전략이었다.

김성진 화우 변호사는 “녹십자는 신용도가 높아 현지 대출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북미 시장 공략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펀드 투자를 받았다”며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처럼 헬스케어 기업이 기술력 하나로 대규모 투자를 하는 사례는 처음이어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해외 헬스케어 기술투자도 적극 자문

화우는 한국 헬스케어 관련 자본의 해외 기술투자도 돕고 있다. 국내 헬봬?투자회사 지트리비앤티의 미국 리젠알엑스 기술투자가 대표적이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기술을 보유했지만 상업화에 어려움을 겪던 리젠알엑스와 미국 현지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사업이다. 문제는 역시 기술 소유권과 경영권을 잃을까 염려하는 리젠알엑스를 설득하는 일이었다.

자문에 나선 화우는 “상업화되지 않은 기술은 가치를 잃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리젠알엑스는 다른 투자회사와의 협력이 여러 번 무산돼 기술 상업화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화우는 “지트리비앤티 입장에서는 투자금을 모두 잃을 수도 있는 사업”이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초기 투자금을 대폭 늘려 기술 상업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득했다.

화우는 임상시험 등 상업화를 위한 단계가 진행될수록 지트리비앤티의 지분이 조금씩 늘어나는 구조를 짰다. 지분을 넘긴다 해도 리젠알엑스로서는 기술 상업화에 점점 가까워지는 것이어서 잃을 게 별로 없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리젠알엑스의 신약은 미국 현지 임상시험을 대부분 통과해 다국적 제약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기술 수출 협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트리비앤티는 과반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상황. 화우의 적극적인 자문이 한국 헬스케어 자본의 성공적인 기술투자를 도운 셈이다.

유지열 화우 헬스케어팀장은 “화우 헬스케어팀은 국내 병원의 해외 진출과 국내 기업의 해외 제약사 인수 자문도 받고 있다”며 “한국의 신성장동력인 헬스케어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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