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으로 불황 넘는 기업들] 초고장력 강판 등 월드프리미엄 제품 늘린다

입력 2016-09-19 16:29  

포스코


[ 정지은 기자 ]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며 원가 절감을 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 철강산업 경쟁 심화 및 수익력 저하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포스코는 올해 회사 내 고부가가치 제품을 일컫는 ‘월드프리미엄(WP)’ 제품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WP제품은 세계에서 포스코만 단독으로 생산하는 월드퍼스트(WF), 기술력과 경제성을 갖춘 월드베스트(WB), 고객 선호도와 영업이익률이 높은 월드모스트(WM) 제품을 뜻한다.

포스코의 WP 제품 판매량은 매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383만9000t을 기록해 전체 철강제품 판매의 45.2%를 차지했다. 최근 자동차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강도는 높이면서 무게를 줄인 초고장력 강판 등이 수익성 높은 WP제품에 속한다. 중국산 저가 철강재와 차별화되면서 일반강 대비 판매 안정성이 높다는 것도 WP제품의 강점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판매하면 일반 제품보다 훨씬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WP 제품을 꾸준히 늘려가는 게 회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본다”고 뽀杉?

지난달 31일엔 태국 라용주 아마타시티산업단지에 자동차 강판을 주로 만드는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 준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45만t에 달한다. 포스코에 앞서 태국에 강판 공장을 세운 일본 JFE(연 40만t), 신일철주금(연 36만t)보다 큰 규모다. 여기서 생산한 제품은 태국 내 도요타, 닛산, 포드 등에 공급하게 된다.

자동차 강판은 강도는 높지만 무게가 가벼워야 돼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세계 800여개 철강업체 중 20여곳만 생산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그만큼 수익성이 높다. 자동차 강판은 포스코 전체 생산량의 20% 안팎이지만 영업이익 면에선 절반 이상을 담당한다. 이 제품 판매가 많아지면 수익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자동차 강판 시장 세계 2위인 포스코는 2018년 이후 1000만t 생산 규모를 갖춰 1위 아르셀로미탈을 넘어서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김영중 포스코 철강사업전략실 마케팅전략그룹장은 지난 2분기 실적 관련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에 전반적인 철강제품 가격이 t당 2만~3만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품질 기준을 높인 신제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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