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분양하는 신촌 아파트 "주소는 신촌이 아니네?"

입력 2016-10-05 07:30  

'신촌그랑자이' '신촌숲 아이파크' 행정구역 상 대흥동, 신수동 속해
신반포, 신동탄 등 인근 유명 지역 이름, 단지명에 사용하는 경우 많아



[이소은 기자] '힐스테이트 동탄', '명륜자이',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 이 단지들은 각각 행정구역 상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부산 동래구 명륜동,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들어선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아파트 단지명은 건설사가 내세우는 브랜드에 지명을 더한 형태로 지어진다. 아파트 이름만 들어도 어떤 건설사에서, 어느 지역에 짓는 아파트인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분양 단지 중에서는 행정구역 상 그 지역에 속하지 않더라도 인근의 지명을 단지명에 붙이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달 공급되는 '신촌그랑자이'와 '신촌숲 아이파크'가 대표적이다.

각각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하는 이들 단지는 행정구역 상 신촌에 속하지는 않는다.
신촌은 행정구역 상 서대문구 신촌동을 의미하는데, '신촌그랑자이'는 마포구 대흥동, '신촌숲 아이파크'는 마포구 신수동에 들어선다.

그럼에도 단지명에 신촌이라는 지명을 넣은 것은 이들 保側?들어서는 대흥동, 신수동 일대가 생활권역 상 신촌으로 통용되기 때문이다. 통상 신촌은 신촌로터리를 중심으로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를 둘러싼 서대문구와 마포구 일부 지역을 일컫는다.

'신촌그랑자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촌은 서울 중서부에 있는 대학가 중심의 부도심 지역을 의미한다"며 "현대백화점 신촌점, 신촌 일대 먹자골목 등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지명에 신촌을 쓰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인접한 지역의 인지도가 높거나 인기가 좋을 경우 그 지역에 속하지 않는 단지에도 해당 지명이 사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목동 힐스테이트' 역시 주소는 목동이 아닌 양천구 신정동이다. 지난해 말, 일반 아파트 기준 최고 분양가로 공급된 '신반포자이' 역시 반포동이 아닌 서초구 잠원동에 들어선다. 이달 분양이 예정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역시 잠원동 일대에 공급되는 아파트다.

동탄신도시와 접해있는 화성시 일대 아파트들은 '신동탄'이라는 지명이 붙어 분양됐다. SK건설이 신동탄이라는 명칭을 처음 사용한 '신동탄 SK뷰파크 1차'를 선보인 이후 롯데건설, GS건설이 '신동탄 롯데캐슬' '신동탄파크자이' 등을 공급했다.

동일토건이 오랜만에 분양하는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역시 행정구역 상 송도동이 아닌 동춘동 일대에 들어서지만 송도라는 지명을 썼다. 송도국제신도시까지 차로 1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해 생활권을 그대로 공유할 수 있어 이 지역 이름을 단지명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단지명에 지명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법적으로 정해진 규정은 없는 상황이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신영통, 신반포 등 이미 10여년 전부터 인근 유명 지역의 이름을 단지명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왔다"며 "수요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인근 지역명을 단지 이름에 반영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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