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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성폭행 혐의 이어 음주 뺑소니…발뺌하다 발각

입력 2016-12-02 09:12   수정 2016-12-02 09:32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 붙잡혔다.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지인을 내세웠지만 경찰에 발각됐다.

2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강정호를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물피도주)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정호는 이날 새벽 2시 48분께 삼성역 사거리에서 차량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정호는 사고 직후 숙소로 들어갔고, 동승했던 지인이 경찰에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운전자가 강정호였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날 오전 5시 30분께부터 조사를 받은 강정호는 경찰에 혐의를 시인했으며 인근 지인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숙소로 향하다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인 0.084%였다.

강정호는 올해 7월 미국에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으나 출입국 제재를 받지 않고 10월 귀국했다.

시카고 경찰 대변인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과 연결이 되지 않아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며 "증언을 뒷받침할 만한 명확한 증거를 찾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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