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의 '출판 정치'

입력 2017-01-19 19:05   수정 2017-01-19 19:08

이재명·문재인 이어
정운찬 '동반성장이 답이다' 출판기념회 열고 출마 선언

정책 홍보·컨벤션 효과 노려



[ 김기만 기자 ] 대선 주자들이 경쟁적으로 정책구상을 담은 책을 냈거나 계획하고 있다. 대선 공약과 국정철학을 알리는 동시에 출판기념회를 통한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사진)는 1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동반성장이 답이다》 출판 기념회를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전 총리는 “국가와 국민에게 과분하게 받은 사랑을 나라에 헌신하고 국민께 바치겠다”며 “철학과 소신이 없는 정치교체가 아닌 시대교체를 위해 동반성장에 기반을 둔 혁신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패권을 주고받는 정권교체는 또 다른 불통의 연장으로 제2의 ‘박근혜 게이트’를 불러올 수 있다”며 “집단이기주의에 빠져 패를 가르는 패권세력과는 함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직장인에게 일정 기간마다 안식월을 부여하는 ‘국민휴식제’도 제안했다.

앞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정책구상을 담은 에세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출간했다. 문 전 대표는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군 복무 기간 단축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다음달 4일에는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북콘서트를 연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대한민국을 혁명하라》는 책을 냈다. 이 시장은 책에서 자신의 공약인 기본소득제 도입과 선택적 모병제 등을 거듭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위코노믹스(Weconomics)’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경제정책 비전을 담은 책을 준비 중이다.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다음달 ‘약탈경제를 넘어 공존의 경제로(가제)’라는 제목의 책을 낸다. 바른정당에서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도 정책 비전을 담은 에세이집을 준비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해 10월 《콜라보네이션(Collabonation)》이라는 책을 내고 정책구상을 밝혔다. ‘국민 참여’와 ‘지방자치’를 강조하는 안 지사의 생각을 담았다.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도 지난해 정계 복귀 당시 《나의 목민심서, 강진일기》를 출간했다. 손 고문은 정계 복귀 후 전국을 돌며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공정성장론과 과학기술혁명 등에 관한 책을 쓰는 것을 검토하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출판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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