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경영' 속도 내는 기업들] 한화그룹, '젊은 한화' 위해 안식월·유연근무제 도입

입력 2017-05-02 09:37  

[ 김보형 기자 ]
(주)한화에서 근무하는 김모 대리(35)의 점심시간은 인근 빌딩 직장인과 다르다. 지난해 10월부터 2시간(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으로 늘어난 점심시간 덕분이다. 김 대리는 회사 인근 헬스클럽에서 매일 1시간 운동을 한 뒤 손님들이 빠져나간 구내식당이나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지난 3월 정기 승급인사에서 차장으로 승진한 한화첨단소재 허모 차장(40)은 올여름 한 달간 안식월 휴가 계획을 짜느라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허 차장은 아이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한 달 살아보기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0월9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젊고 미래지향적인 기업문화 구축을 위해 안식월과 유연근무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사업 규모가 커지고 시장 지위가 높아질수록 임직원 의식 수준도 높아져야 한다”며 “한화의 지난 64년이 과감하고 혁신적인 결단의 연속이었던 것처럼 기업 연륜을 쌓아가고 있는 이 순간에도 창업시대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안에 있는 ‘젊은 한화’를 깨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의 혁신방안은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에 부합하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 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주목할 만한 제도는 직급 승진 시 1개월간의 안식월을 주는 것이다. 1개월간의 안식월 제도 도입은 승진을 통해 자신을 다시 돌아보며 새롭게 부여된 직책에 대한 각오와 계획 등을 차분히 설계하고, 재충전으로 얻은 에너지를 회사와 개인의 발전을 위해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최대한 배려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도 도입했다. 개인별 업무 상황에 따라 미리 신청하기만 하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계열사별 업무 특성상 유연근무제 활용이 어려운 회사는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확대해 추가 업무를 최소화하고, 자기계발 및 건강관리 등으로 조직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팀장 정시퇴근제(오후 5시 팀장 의무 퇴근), 리더스 데이(월 1회 팀장 의무 연차) 등을 시행하면서 직원들이 업무시간 내 몰입도를 높이고 일과 가정 양립을 실천해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방산 계열사인 (주)한화는 업무시간 중 ‘1일 1시간’ 학습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 어학능력 향상 등을 이뤄가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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