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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벌·실적지상주의' 일본 기업의 민낯…도시바 이어 후지제록스 '회계부정'

입력 2017-06-13 20:12   수정 2017-06-14 07:18

해외법인 손실 375억엔 드러나
'부정행위 은폐' 회장·임원 해임



[ 도쿄=김동욱 기자 ] 도시바에 이어 후지제록스에서도 대규모 회계부정 사건이 발생했다. 실적 지상주의에 일본 기업 특유의 파벌주의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후지필름홀딩스가 산하 손자회사인 후지제록스에서 드러난 회계부정의 책임을 물어 야마모토 다다이토 회장(사진) 등 고위임원 여섯 명을 해임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후지제록스의 회계부정은 2010~2015년 이뤄졌다. 뉴질랜드 판매자회사에서 복합기 임대를 둘러싼 회계부정으로 220억엔(약 2256억원)의 손실이 났다. 호주 판매법인에서도 같은 문제가 불거졌다. 두 회사에서 6년간 375억엔의 손실을 봤다. 요시다 하루히코 후지제록스 부사장 등은 뉴질랜드법인이 매출을 과도하게 계상한 사실을 파악했지만 수차례에 걸쳐 모회사인 후지필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허위 보고했다.

도시바에 이어 후지제록스에서도 대규모 회계부정이 발생한 원인으로는 매출 지상주의가 우선 꼽힌다. 해외 자회사 임원 등의 보수가 매출에 연동돼 있어 실적 부풀리기를 부추겼다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 일본 기업들이 인구 감소와 내수시장 축소로 공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하면서 해외 자회사와 손자회사 등에 대한 관리체계를 제대를 갖추지 못한 점도 이유로 지목된다.

일본 기업 중에선 도시바가 2006년 인수한 미국 웨스팅하우스에서 1조엔대 회계부정을 저질렀고 후나이덴키, 리코, OKI 등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랐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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