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불가촉 천민' 출신 대통령 당선

입력 2017-07-20 23:51  

인도에서 사상 두 번째로 ‘불가촉 천민’으로 불리는 최하층 카스트(힌두교 신분제도)인 달리트 출신 대통령이 나왔다.

20일 치러진 선거에서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람 나트 코빈드 후보(72·사진)가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메이라 쿠마르 전 연방하원 의장(72)을 제치고 65.6% 득표율로 1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코빈드 당선인은 “나는 하루하루 생계를 꾸리기 위해 힘겹게 일하는 모든 인도 국민을 대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45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칸푸르에서 달리트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칸푸르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두 차례 상원의원을 지낸 다음 비하르주 주지사로 일했다. 달리트 출신이 대통령이 된 것은 1997년 코테릴 라만 나라야난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BJP가 코빈드 후보를 내세운 것은 2019년 총선을 앞두고 하층 카스트의 지지를 얻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총리가 내각을 이끌기 때문에 대통령의 실질적 권한이 크지 않고 대부분 의전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의회 의원 간접선거로 뽑는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