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일본 부동산 업계가 주목하는 '공유 사무실' 사업

입력 2017-12-19 08:12   수정 2017-12-19 15:59


일본에서 부동산 대기업들이 신규 사업으로 주목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바로 ‘공유 사무실’ 사업입니다.

공유사무실은 부동산 회사와 계약을 맺은 기업의 사원들이 자유롭게 사무공간으로 이용하는 곳입니다. 외근직 사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회사 입장에선 직원들의 근태 관리를 손쉽게 하겠다는 의도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이부동산은 지난 18일 도쿄역 앞에 200명이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대형 플래그십 사무실 ‘워크 스타일링 야에스’의 문을 열었습니다. 집중 업무를 하는 룸과 도쿄역을 조망할 수 있는 편안한 휴식공간, 기업 세미나 및 신제품 발표회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30명 수용 규모 회의실을 갖췄습니다. NTT도코모와 아지노모토, NEC, 후지제록스 등 계약 기업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모리빌딩도 같은 날 롯폰기힐즈에 카페와 서적 코너를 병설한 거점 사무실 ‘파크 식스’를 마련했습니다. 총 45석의 사무공간을 한국의 ‘PC방’처럼 시간과금제로 이용합니다. 스마트폰 웹으로 예약하고, 이용시간에 따라 요금을 지불합니다.1인용 부스는 1시간에 1000엔(약 1만원), 공동공간은 800엔(약 8000원)이라고 합니다. 경제지 등을 열람할 수 있는 도서코너와 카페도 함께 마련했습니다.

앞서 또다른 부동산 회사 도쿄건물(東京建物)은 최근 신주쿠센터빌딩에 공유 사무실 ‘플러스 어워즈 신주쿠’를 개설한데 이어 도쿄역 주변에 2호점을 마련했습니다. 2호점에는 가구가 딸린 별실, 프리 어드레스제 워킹 공간, 샤워실 등을 갖췄다고 합니다.


이처럼 공유사무실이 늘어나는 것은 시간과 장소에 제약받지 않는 원격근무가 확대되고 있고, 일부 벤처기업들에서 공유 사무실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재택근무가 늘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대기업 직원과 벤처기업 직원이 ‘접선 장소’로 공유사무실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주요 일본기업 602개사 중 35%가 재택근무를 도입했습니다. 육아나 간병을 하면서 일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직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생산성을 높이려는 기업이 늘어난 것입니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공유 경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무실로 대변되는 사무공간에 대한 고정관념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공유사무실이 과연 어느 정도까지 업무 문화를 바꿔나갈지 주목됩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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