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안경 선배' 뜨자 대구 안경산업도 떴다

입력 2018-02-27 17:55  

김은정 선수 안경테
대구 기업 팬텀옵티컬 제품
컬링팀 선전에 중국·일본서 주문
생산 물량 2만개로 폭증

대구시 홍보대사 위촉 추진
안경산업 해외진출 기회로



[ 오경묵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컬링 대표팀의 ‘안경 선배’ 김은정 선수와 김선영 선수의 안경테는 대구 안경제조 업체인 팬텀옵티컬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이 회사는 전국 안경점에서 몰려드는 주문으로 평소보다 10~20배 많은 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안경사 출신으로 2001년 제조회사를 설립한 장용찬 팬텀옵티컬 대표는 “보통 안경테 한 모델을 500~1000개씩 생산하는데 올림픽 효과로 주문 물량이 2만 개나 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올림픽 중계를 본 중국과 일본에서도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한국에 첫 은메달을 안긴 컬링 여자대표팀의 안경테가 ‘대구 안경’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안경산업 부활을 위한 육성에 본격 나섰다.

시는 컬링팀 전체를 대구 안경 홍보대사로 위촉하기 위해 예우 방안 마련과 함께 컬링팀을 관리하는 경북체육회와 접촉에 나섰다. 천종관 시 섬유패션과 특화산업팀장은 “경북체육회 행사 때 관계자와 선수를 만나 의견을 나누고 구체적인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26일 실·국장 티타임 자리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컬링 선수들이 대구지역 안경 기업의 제품을 착용하면서 대구 안경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며 “대구 안경산업을 알리기 위해 이번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 21일 이승엽 전 야구선수를 대구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대구시가 안경홍보대사 위촉에 나선 것은 컬링 경기에서 선수들의 모습이 국내외 언론에 집중 조명되면서 선수들의 안경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김은정 선수가 올림픽에서 가장 상징적인 패션 액세서리로 떠오른 안경을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와 업계는 이번 기회를 활용해 국내 안경테 생산의 90%, 수출의 80%(선글라스는 50%)를 차지하는 안경특화도시 대구를 적극 알리기로 했다.

오는 4월18일부터 20일까지 엑스코에서 대구국제안경전을 개최하는 한국안광학진흥원도 대구 안경의 인기를 적극 활용해 수출 확대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대구국제안경전에는 일본에 920개의 매장을 가진 1위 체인스토어인 메가네톱의 도미자와 쇼조 회장을 비롯해 대형 수입업체인 산쿄사, 체인업체인 조프 관계자 등이 참가한다. 메가네톱은 판매 제품의 20%를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고 산쿄사는 유럽과 일본 제품만 취급했으나 대구국제안경전에 대표가 직접 참가해 한국 안경업계와의 협력에 나선다.

김원구 한국안광학진흥원장은 “중국 일본 동남아 바이어를 유치해 대구 안경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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