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모바일 RPG, 대세와 쏠림 사이 아슬한 줄타기

입력 2018-04-19 10:44  

매출 100위 절반 이상 RPG
쏠림현상 심화 우려 목소리도
장르 개발 통한 매출 다변화 필수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의 매출이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쏠리면서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장르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모바일 애드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3월 출시된 모바일 게임 1383개 중 시뮬레이션(283개) 장르가 20.4%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액션(200개), 퍼즐(176개), 캐주얼(161개) 등이 뒤를 이었고, 아케이드와 어드벤처도 각각 139개, 130개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RPG는 93종으로 가장 적었다.

그러나 인기의 척도를 나타내는 매출 및 무료 순위에서는 RPG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매출 순위 100위 안에 한 번이라도 진입한 게임 가운데 RPG는 60개로 가장 많았고, 무료 순위 100위권 진입 비율에서도 35개로 1위에 올랐다. 적은 출시에도 매출, 무료 순위를 모두 휩쓴 것이다.

장르별 매출 규모에서도 RPG의 영향력은 독보적이었다. RPG는 3월 모바일 게임 전체 매출의 70%를 벌어들였다. 다른 모든 장르 매출을 합친 것보다 2배 많은 수준이다. 사실상 RPG가 모바일 게임 매출 대부분을 견인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3월 출시된 신작 중 매출 100위에 진입한 게임 장르도 RPG가 강세를 보였다. 12개의 신작이 매출 100위권에 진입했는데 이 가운데 RPG가 7개를 차지했다. 이같은 추세는 매월 반복되고 있다.

RPG는 사용자가 특정 캐릭터의 역할을 맡아 스토리를 진행하는 역할 수행 게임을 말한다. 온라인으로 연결된 같은 공간에서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즐기는 MMOPR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assive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도 RPG에 속한다.

게임을 좋아하고 게임에 돈을 쓰는 이른바 '하드코어 유저'가 많이 활동하는 대표적인 장르가 RPG다. 사용자와 다운로드 수는 캐쥬얼 게임(간단한 조작으로 즐길 수 있는 장르)에 밀리지만 매니아 층은 굳건하다.

RPG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도 높아 게임사들을 주머니를 채워준다. 올해 게임사들이 줄줄이 신작을 쏟아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로 잘 만든 RPG는 게임사를 10년 넘게 먹여살리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뮤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에서만 이같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새로운 장르 개발을 통한 매출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배틀로얄(서바이벌 생존 게임) 장르가 PC게임을 넘어 모바일로 확장되는 만큼 시장을 선점할 주도적인 대응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중견게임사 관계자는 "한국과 달리 글로벌 시장에서는 배틀로얄, 퍼즐, 전략 장르 게임들이 상위권에 분포돼 있다"며 "매출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장르 다변화가 필수적이다. RPG에 대한 기대치가 감소하는 만큼 게임업계의 상승세를 이어갈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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