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작고 가볍게'… 캠핑시장 트렌드는 '미니멀'

입력 2018-07-16 17:12  

가족단위 오토캠핑 줄고
횰로(홀로+욜로)족 늘어
미니멀캠핑·백패킹 대세
가벼운 돔텐트 판매 급증

설치 편한 루프톱텐트
상반기 들어 판매 5배로
팝업텐트도 꾸준한 인기



[ 이우상 기자 ] 10여 년 전 국내 캠핑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가족과 함께 텐트 치고 하룻밤 자는 트렌드가 확산됐다. 텐트와 관련 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2007년 시작한 TV 예능 ‘1박2일’은 이 트렌드에 불을 지폈다. 오토캠핑은 유행의 중심이었다. 차 천장에 텐트를 올리는 루프톱텐트, 성인이 안에서 걸어 다닐 만큼 큰 거실형 텐트(리빙셸), 차량을 활용한 바비큐용 테이블 등은 오토캠핑 때 주로 사용하는 장비였다. 오토캠핑용품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1위 캠핑용품업체 코베아는 연 매출이 2010년 455억원에서 2013년 939억원까지 늘었다. 하지만 5~11세 자녀가 줄며 오토캠핑 인기도 시들해졌다. 대신 연인·친구끼리 또는 혼자 떠나는 캠핑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코베아 매출은 감소했고, 이 자리를 간편하고 가볍고 편리한 제품들이 차지했다.

◆더 작고 가벼운 텐트가 인기

3~4년 전부터 지속되는 캠핑 시장 트렌드는 ‘백패킹과 미니멀캠핑’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백패킹은 텐트와 매트리스, 침낭 등을 포함해 10㎏ 내외인 배낭을 메고 떠나는 야영 방식이다. 짐이 가벼워 차도 필요 없고 장시간 이동해도 큰 문제가 없다. 백패킹에서 쓰는 1.5인용 텐트는 폴 무게를 다 합쳐도 1.3㎏밖에 되지 않는다. 가격은 40만원 이상으로, 오토캠핑에 쓰는 3~4인용 텐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싸다. 식기도 가벼운 티타늄을 써 일반 알루미늄 식기 두 개 값을 줘야 살 수 있다. 이현상 제로그램 대표는 “가벼운 짐을 메고 자연경관을 즐기는 ‘횰로족(홀로+욜로)’이 꾸준히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니멀캠핑은 백패킹과 오토캠핑의 중간으로 오토캠핑을 간소화한 형태다. 오토캠핑이 거실이 딸린 대형 텐트를 주로 쓴다면 미니멀캠핑은 작은 돔텐트를 이용한다. 바비큐 등을 위해 테이블과 의자를 챙기기도 하지만 안락함보다는 가벼운 무게를 중요시한다. G마켓에 따르면 돔텐트 판매량은 지난해 6%, 올해 28% 늘었다. 미니멀캠핑 전문업체 미니멀웍스 관계자는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는 휴양림에서는 미니멀캠핑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두 배 늘었다.

◆‘편리’로 회복 노리는 오토캠핑

G마켓에 따르면 올해는 가벼운 제품 외에도 설치 등이 편리한 제품 판매량이 늘었다. 뼈대 역할을 하는 텐트 폴이 탄성이 있는 재질로 돼 있어 설치 과정 없이도 텐트가 저절로 펴지는 팝업텐트는 판매량이 지난해 40%, 올해 17% 늘었다.

오토캠핑으로 돌아서는 캠핑 인구도 늘고 있다. 차량 천장에 얹고 다니며 일반 텐트에 비해 편하게 접고 펼 수 있는 루프톱텐트도 지난해 164%, 올해 566% 판매량이 늘어났다. 잠만 잘 수 있는 돔텐트 대신 텐트 내에 테이블을 놓거나 거실처럼 쓸 수 있는 거실형 텐트는 지난해 판매량이 71%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7% 증가했다. 과거에 비해 편리해지자 소비자들이 다시 찾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얘기다. 미니멀 용품 시장이 포화상태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G마켓 관계자는 “경량 제품이 주력인 미니멀 캠핑용품 시장은 포화상태에 도달해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며 “가족 단위 오토캠핑이 다시 서서히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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