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 "과격한 자동차 추격전도 대역 없이 소화했죠"

입력 2019-01-28 17:25  

30일 개봉 '뺑반'서 주연 맡은 배우 류준열


[ 유재혁 기자 ] “독특한 재미를 주는 형사 영화입니다. 관객들을 기분 좋게 배신해야 한다는 한준희 감독의 철학이 녹아 있어요.”

배우 류준열(33·사진)은 영화 ‘뺑반’(30일 개봉)을 이렇게 소개했다. 류준열은 2017년 ‘더 킹’과 ‘택시운전사’, 지난해 ‘리틀 포레스트’ ‘독전’ 등 2년간 출연작 4편이 모두 흥행에 성공한 ‘대세 배우’다. 쇼박스가 총제작비 130억원을 투입한 ‘뺑반’은 뺑소니 전담반 형사들이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스피드광’ 사업가를 추적하는 이야기다. 다양한 스포츠카와 긴박한 레이싱 장면으로 차별화했다.

“고가의 스포츠카와 불법으로 튜닝한 차들이 등장해요. 자동차 추격전은 과장하지 않고 진짜 사고가 일어난 순간처럼 찍었어요. 제가 몸을 던져서 달아나려는 용의자 차량 앞유리를 깨뜨리는 장면도 실제 사고영상에서 본 모습이에요.”

그는 대부분의 자동차 추격전을 대역 없이 찍었다고 했다. 평소 드라이브를 즐기는 데다 경주차로 연습도 많이 한 덕분에 가능했다. “인물에 대한 감독의 애정이 남달라요. 버리는 캐릭터가 없으니 배우에게는 큰 힘이 됐죠. 제가 맡은 서민재 형사만 해도 자동차 천재로 자칫 뻔한 캐릭터가 될 수 있었지만 입체적으로 표현했어요.”

그는 서민재를 어두운 과거를 지닌 만큼 평소엔 밝은 모습으로 주변과 잘 어울리면서도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로 연기했다. “제 안에 있는 캐릭터로 출발했어요. 저는 진지한 것을 별로 안 좋아해요. 진지해지면 괜히 어색해지는 성격이에요. 그냥 가볍게 얘기하면서 소통하는 게 편합니다.”

그는 서민재를 연기할 때 일부러 안경을 썼다. 안경은 스크린에서 본심을 감추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서민재도 안경을 벗고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류준열은 학창 시절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삶의 바닥을 체험했다. 당시의 다양한 경험은 그의 연기가 더 풍성해지는 기반이 됐다. “팬들은 제가 자신과 결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듯싶어요. 비슷한 공감대를 지녔고요. 사람들은 서로 비슷한 점에 끌리는 게 아닐까요.”

2016년 초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른 이후 지난 3년간 무엇이 달라졌을까.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팬들의 사랑과 관심이 저를 만들고 있어요. 팬들과는 서로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는 관계가 된 것 같아요. ”

그는 요즘 사진 찍는 취미에도 푹 빠져 있다. “자연 풍경을 찍다가 인물과 인물의 관계와 상황을 찍습니다. 내가 그 장소에 있었다는 게 설명할 수 없는 묘한 재미를 줘요. 언젠가 제 사진들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도 한번 마련하고 싶습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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