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음주운전 적발 … 예매율 1위였던 뮤지컬 '영웅' 어쩌나

안재욱, 10일 음주운전 적발
뮤지컬 '광화문연가'·'영웅' 타격 예고




배우 안재욱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 안재욱 소속사 제이블엔터테인먼트는 "안재욱이 9일 밤 지방 일정을 마친 후 숙소 옆 식당에서 동료와 술자리를 가졌다"며 "숙소로 복귀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했으나 10일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단속에 적발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고 음주 운전을 시인했다.

당시 안재욱의 음주 수치는 면허 정지 수준으로 알려졌다.

안재욱 측은 "변명의 여지 없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향후 정해진 일정에 대해서는 함께 일하는 많은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을 강구해 신속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안재욱의 음주 사실이 알려진 후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녹화는 즉각 취소됐다. 안재욱은 MC 송은이와 친분으로 본래 10일 녹화 예정이었지만 음주 적발로 불발된 것. '옥탑방의 문제아들' 측은 여유 촬영분이 있어 방송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안재욱이 주연 안중근 역을 맡은 뮤지컬 ‘영웅’은 지난 2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순위 1위를 석권하며 기대를 모았던 터라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뮤지컬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깊이 있게 담아낸 작품으로, 의사의 영웅적 면모와 인간적 면모를 동시에 담아낸 작품이다.

뮤지컬 ‘영웅’의 안중근 의사 역으로는 안재욱 외에 정성화, 양준모가 무대에 오르며, 설희 역에는 정재은과 린지(임민지)가 출연한다.

'영웅' 홍보사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아직 안재욱의 거취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면서 "공식입장이 나오는대로 밝히겠다"고 전했다.

현재 개막이 코앞인 '광화문 연가'를 비롯해 '영웅' 제작사 측은 안재욱 출연 여부를 놓고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 연가'는 당장 이번주말 부산은 물론 3월 말까지 지방 공연이 예정 돼 있고, '영웅' 역시 3월 9일부터 4월 21일까지 한 달 넘게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