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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이사장 "글은 예술의 뿌리…앞으로 30년도 문학 지원에 전념" 2022-12-05 18:06:23
문학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신문사 신춘문예나 주요 문예지 공모전을 통해 문학 활동을 시작하는 ‘등단’의 장벽은 점점 낮아지고, 웹소설 등 새로운 형식의 문학 작품이 늘어나는 중이다. 신 이사장은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모사업은 등단하지 않은 작가에게도 그 문이 열려 있다”고 했다. 다만 웹소설과 같은...
[이 아침의 문장] "얘야, 그 돈은 좀더 조심스럽게 다룰 가치가 있단다. 훌륭한 인간이 정직한 노동을 통해 번 돈이란다." 2022-12-01 18:34:08
17일을 기다리던 소년의 마음이다. 훌륭한 교사이자 사남매의 아버지인 최기태 씨는 매달 그날이면 노란 월급봉투에 담긴 돈으로 통닭을 사오셨다. 역시 노란 종이봉투에 담긴 시장통 통닭이었다. 나는 지금까지 그때 먹었던 통닭보다 맛있는 치킨을 먹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소설가 최설(2022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이 아침의 시] 역행시 - 송승언 2022-11-28 18:39:40
그런 차가운 강물에 머리를 씻는 상상을 해봅니다. 알고 있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거나 불현듯 떠오른 아이디어가 갈무리되지 않을 때,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는 일. 붙잡고 있던 것들을 단숨에, 영영 지우는 일이 떠오릅니다. 약간의 슬픔과 기분 좋은 해방감이 있습니다. 김건홍 시인 (2020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이것은 시로 쓴 자서전…제 삶을 담았죠" 2022-11-27 18:16:22
스물다섯 늦은 나이에 대학에 들어갔던 일, 신춘문예에 지원하던 겨울 아침 날의 기억, 아내 배 속에 있던 아이의 죽음 등 밖에 잘 꺼내놓지 않았던 이야기를 테이블 위에 올렸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것’이란 말처럼 시로 승화한 그의 삶은 모든 사람이 겪는 감정이자 시대의 아픔이다. “시는 근본적으...
[고두현의 아침 시편] 의사 시인을 울린 비누 두 장 2022-11-25 06:20:01
여겨서지요. 여러분도 남에게 친절과 배려심을 베풀면 아름다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는 진리를 되새기며 남의 감정과 상황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삶을 살길 바랍니다. ■ 고두현 시인·한국경제 논설위원 :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등...
적확한 낱말로 빚어낸 詩語…30년 교열 기자의 내공 담겨 2022-11-23 17:19:14
김 시인은 신춘문예나 문예지를 통해 시인으로 정식 등단한 이력이 없다. 20대부터 시인을 꿈꿔온 그는 정년퇴직을 앞두고 인생을 정리하듯 틈틈이 써온 시를 모아 첫 시집을 냈다. 1980년대 청년 시절 쓴 시, 8편의 연작 시 ‘시간의 침묵’ 등 60여 편이 수록됐다. 그의 시를 관통하는 소재는 ‘꿈’이다. ‘꿈의 신’...
"세상에서 가장 좋은 글은 자기 삶의 이야기죠" 2022-11-15 17:59:22
어루만져온 소설가 김인숙은 ‘2023 한경 신춘문예’를 준비하는 예비 작가들에게 “거창한 주제보다 자기 삶이나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소재가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다”며 이렇게 조언했다. 1983년 등단해 이상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받은 그는 작년과 재작년 한경 신춘문예 소설 부문 본심 심사위원을 맡았다. 자기...
[책마을] "폭탑방 아세요? 옆집 할머니가 알려줬죠" 2022-11-11 18:00:51
작가는 자전적 소설 으로 2014년 한경 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에 당선됐다. 에세이집에는 콜센터 상담사로 일하다 신춘문예 당선 전화를 받는 이야기도 실렸다. 이런 문장에는 밑줄을 치게 된다. “나는 시간당 십수 통의 피자 주문 전화를 받으면서 단 한 통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 작가는 “소설가로 등단한 지...
[책마을] 박유경 소설가 "가장 가까이에 있는 惡에 대한 이야기" 2022-11-04 18:05:48
박 작가의 전작이자 2017년 ‘한경 신춘문예’ 장편소설 부문 당선작 도 친구의 죽음에 휘말린 세 사람을 통해 선악의 경계를 허무는 이야기였다. 선과 악의 문제를 골몰해온 박 작가가 아동학대 이야기를 쓰게 된 데에는 코로나19도 영향을 미쳤다. 박 작가는 “2년 전 팬데믹이 시작됐을 때 세 살, 일곱 살이던 두 아이와...
[고두현의 아침 시편] 연암 박지원은 거구에 쌍꺼풀… 2022-10-28 06:20:01
연암의 ‘냇물에 비친 자화상’도 그랬겠지요. 굳이 거울 대신 냇가에 나가 물 위에 자기 모습를 비춰보는 마음이 참으로 선하게 다가옵니다. ■ 고두현 시인·한국경제 논설위원 :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등 출간. 시와시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