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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황제는 상상이나 했을까 …126년 후 커피왕국 될 줄을 2022-04-13 15:56:21
그래도 경성역을 찾아갔다. 빈자리와 마주 앉아서 이 쓰디쓴 입맛을 거두기 위하여 무엇으로나 입가심을 하고 싶었다. 커피. 좋다." 천재시인 이상이 1936년 펴낸 단편소설 '날개'에 등장하는 문구다. 일제강점기 신(新)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모던보이', '모던걸'은 커피를 마셨다. 한국에...
96년 버텼는데…우리나라 첫 경양식당 결국 문 닫았다 2022-02-01 19:27:15
못한다니 아쉽다"고 말했다. 1925년 경성역 2층에서 개업해 우리나라 최초의 경양식집으로 불리는 ‘서울역 그릴’이 지난해 11월 문을 닫았다. 2년에 걸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추억의 맛집들이 줄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서울역 그릴은 그동안 여러번 자리를 옮겨가며 다른 주인과...
[한경에세이] 김순전 할머니의 유지 2022-01-09 17:26:34
열 살 때부터 경성역에서 순사를 피해 김밥을 파는 등 힘들게 모은 재산을 ‘돈이 없는 사람에게 주는 행복’이 너무 좋아서 모두 기부한 박춘자 할머니의 회상과 눈물이 너무나 숭고하고 귀감이 됐기 때문이다. 그 행사 이후 큰 감동을 준 기부 천사들의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분이 바로...
[천자 칼럼] 96년 만에 문닫은 '서울역 그릴' 2021-12-01 17:14:21
불리는 ‘서울역 그릴’은 1925년 10월 15일 경성역 2층에서 개업했다. 당시 요리사만 40명이었고, 한꺼번에 200명이 식사할 만큼 규모가 컸다. 음식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지하 주방에서 2층으로 요리를 올려보냈으니 시설도 첨단이었다. 당시 정찬 가격은 3원20전. 설렁탕값(15전)의 20배가 넘었다. 이곳에서 국내...
철길에 핀 詩…"외로운 간이역도 모두 인생역" [고두현의 문화살롱] 2021-06-25 17:20:54
돔 건물이 들어서면서 경성역으로 바뀌었다. 국내 첫 양식당인 2층 그릴과 티룸(다방)까지 들어서 문학 작품의 배경에도 자주 등장했다. 이 그릴은 이상의 소설 ‘날개’에 돈이 없어도 꼭 머물고 싶은 꿈의 공간으로 나온다. 경인선과 경부선에 이어 경의선, 호남선, 경원선, 장항선, 중앙선이 잇따라 개통되면서 철도와...
말모이 원고·조선말 큰사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 2020-10-09 00:58:53
1945년 9월8일 경성역(지금의 서울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우연히 발견돼 1957년 ‘큰 사전’(6권)이 완성되는 계기가 됐다. 권재일 한글학회 회장은 "오랜 기간 동안 다수의 학자들이 참여해 지속적으로 집필·수정·교열 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손때가 묻은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며 “철자법, 맞춤법, 표준어 등...
[책마을] 평범한 사진에서 만난 식민지 조선 청년 2020-07-23 18:05:45
‘경성역 일무군(壹武軍) 대합실에서 황색 완장을 차고’ ‘소화(昭和) 16년 1월 5일 寫(찍음)’라고 한자로 써놓았다.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 박씨는 사진 속 정보와 역사적 사실들을 토대로 퍼즐을 맞춰나간다. 소화 16년은 중일전쟁이 시작된 지 4년째인 1941년이다. 육군특별지원병제가 1938년부터 시행됐으므로 사진의...
옛 서울역·용산기지·명동…서울 근현대 역사속으로 2019-02-10 14:42:55
시작해 1925년 르네상스식 건축물로 신축, 경성역으로 불린 서울역은 1981년 국가사적(298호)과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2004년 철도역으로서 기능을 다 한 옛 서울역사는 2011년 2년에 걸친 복원공사를 거쳐 옛 경성역을 재현한 역사·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참가비는 무료, 가이드 투어는 평일(화~금)과...
[책마을] 목숨 건 투쟁 끝에 탄생한 '최초의 국어사전' 2019-01-17 18:28:19
] 1945년 9월8일 경성역(지금의 서울역) 조선통운 창고. 일본이 전쟁에서 지고 물러난 직후라 배송되지 못한 화물이 잔뜩 쌓여 있었다. 역장은 화물을 점검하다 수취인이 고등법원으로 적힌 상자를 발견했다. 내용물을 본 역장은 얼마 전 자신을 찾아왔던 사람들을 떠올렸다. 1929년 시작된 조선어사전 편찬 사업의 결실인...
[김보라 기자의 알쓸커잡] 100년 前 모던보이가 '끽다점'에서 즐긴 커피는 2019-01-10 17:53:53
커피와 뗄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날개 속 주인공은 경성역 2층에 있던 국내 최초의 서양식 레스토랑 ‘그릴’에 커피를 마시러 들어갔다가 주머니에 돈이 한 푼도 없는 것을 깨닫고 돌아섭니다. 1930년대 경성역은 철도역 이상으로 근대적 문물을 소개하던 공간이었습니다. 끽다점(찻집)과 양식당, 엘리베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