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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찬란한 나의 서울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2025-08-12 17:07:37
사람은 장소에 의해 탄생한다. 장소가 사람 됨됨이와 정체성을 빚는다는 뜻이다. 장소는 장소애를 만들고, 그것은 내가 누구인가를 드러내는 일종의 패스포트다. 이방인이 노스탤지어를 앓는 것은 장소애가 원인이다. 나는 철과 시멘트와 유리로 된 도시에서 살며 중고등학교를 다니고, 종로서적과 시립도서관, 음악감상실...
행복은 커피 한 잔만큼 가벼운 문제다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2025-07-22 17:23:54
사랑에 빠질 때 사람은 행복하다고 한다. 사랑과 행복은 동시적 경험인가?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고 노래한 시인은 틀렸다. 나는 그게 사실과 부합되는 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랑의 초기에 상대를 이상화하며 열광에 빠진다. 과도한 도파민 분비로 행복감에 젖어 몽롱함을 겪는 시기가 지나면 사랑은 사소한...
필사란 누군가를 마음에 새겨 넣는 일 [고두현의 아침 시편] 2025-07-18 00:45:49
『장석주 따라쓰기-큰 고니가 우는 밤』을 출간했습니다. 이번에 나온 『고두현 따라쓰기-아직 태어나지 않은 말』은 이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입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이 필사책은 “시를 쓰듯, 시를 읽듯, 시를 따라 쓰는 마음의 길 위에 놓인 한 권의 노트”입니다. 좀 쑥스럽긴 하지만, 출판사 측의 책 자랑을 몇...
장마와 길고양이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2025-07-01 17:49:59
장마라는데, 비가 오다 말다 한다. 그제는 비가 내리고 어제는 맑았다가 오늘은 다시 비가 쏟아진다. 거실 창가에서 녹색이 짙은 한여름의 이팝나무들이 빗속에서 우쭐우쭐 춤추는 광경을 바라본다.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까지 내리는 비를 장마라고 한다. 요즘 장마는 장마 같지가 않다. 국지성 호우가 불규칙하게...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문제는 문해력 격차다 2025-06-10 17:39:12
책맹인류가 몰려온다. 책맹인류란 아예 책을 읽지 못하는 무리를 지칭한다. 책을 읽지 않는다는 건 지적 태만에 빠져 있다는 뜻이다. 무지몽매한 사람은 대체로 확증 편향이 강하고 반사회적 경향을 보이기 십상이다. 책을 읽으려면 그것에 맞는 회로와 배선을 뇌에 장착해야 한다. 이것 없이는 책을 읽을 수 없고,...
김호중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2025-05-20 17:29:52
가수 김호중의 노래를 처음 들은 것은 한 방송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다. 그의 가창력은 감탄할 만했다. 당당한 울림통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타고난 재능임을 확신했다. 유명해지면서 어둡고 굴곡 많은 그의 과거 서사도 알려졌다. 그래서 그의 귀한 재능을 더 응원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음주운전을 하고 책임을...
스무 살 이후를 사는 건 기적이다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2025-04-29 17:53:18
봄은 끝났다. 가는 봄은 곧 돌아올 봄이다. 앞으로 무심히 오는 봄날을 몇 번이나 더 맞을까 헤아려보다가 일순 정신이 아득해진다. 하얀 양파 뿌리 같은 봄비 며칠. 활엽수엔 새잎들 돋아 초록이 짙어지는데, 작약과 모란의 꽃망울이 생기는 계절은 이토록 풋풋한데 나는 어쩌자고 쓸쓸한가? 나는 아무런 꿈도 야망도 없이...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일상의 안녕은 공짜가 아니다 2025-04-08 17:52:48
얼마 전 서울 시내에서 일어난 땅꺼짐 사고로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싱크홀에 매몰돼 목숨을 잃었다. 아스콘으로 포장한 도로가 갑자기 꺼지며 생긴 구멍으로 누군가가 실종됐는데, 하필 그 시각에 그 도로를 지나지 않았다면 그에게도 그날은 평범한 하루였을 테다. 그랬더라면 아무 전조 현상도 없이 일어난 땅꺼짐...
봄마다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싶은가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2025-03-18 17:21:46
3월은 시간이 더디 흘러가는 달이다. 세월은 느리고 나날은 지루하다. 아마도 이 지루함은 삶의 공허가 만드는 기분일 것이다. 그렇다고 삶이 환멸스럽거나 괴롭지는 않다. 몸은 멀쩡하고 마음에 주름진 데 없건만 사는 게 명쾌하거나 명랑하지는 않다. 살아도 사는 것 같지가 않다. 술꾼이라면 기분 전환을 위해 동네...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불가사의한 매혹과 행복, 글쓰기에 빠져라 2025-03-17 10:01:37
관심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리라. 장석주 시인의 는 글이란 과연 무엇이고, 글을 쓰려면 얼마나 치열해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 아울러 ‘책 읽기에서 글쓰기까지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100권이 넘는 책을 소개해 인문학의 향연에 흠뻑 빠지게 만든다. 장석주 저자는 자신을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