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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이 아우성 - 김남조(1927~) 2021-08-08 18:16:29
싶다고 아우성치는 사람. 실은 나도, 당신도 그렇겠지요. 사람은 근원적으로 불완전하고 결핍된 존재로 태어났을 테니까요. 서로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아야 빈 공간을 조금이나마 채워갈 수 있으니, 사람을 풍요롭게 하는 건 문명이 아니라 내부에서 갈망하는 사랑이겠지요. 김민율 시인(2015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정대건 단편집 '아이 틴더 유' 출간 2021-08-08 16:45:58
신춘문예’로 등단한 정대건 작가가 단편소설집 《아이 틴더 유》(자음과모음)를 선보였다. 지난해 출간한 장편소설 《GV 빌런 고태경》(은행나무)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이다. 자음과모음이 세 편의 단편을 묶어 출간하는 ‘트리플’ 시리즈의 하나로 기획된 이 책에는 소설 3편과 에세이 1편을 담았다. 표제작 ‘아이 틴더...
[이 아침의 시] 나비가 날아오르는 시간 - 김용택(1948~) 2021-08-01 18:25:31
날아오르는 순간처럼 우리의 힘겹고 고단한 일상에도 좋은 날이 온다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도,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언젠가는 끝이 있겠지요. 교회당 종소리를 함께 들으며 모두 같은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주민현 시인(2017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이 아침의 시] 때 - 김경후(1971~) 2021-07-25 18:08:49
물러갈 무렵, 아이가 물을 줍니다. 물을 준다는 것은 강낭콩에게 안부를 묻는 일과 같아요. 넝쿨이 “십자로 빨랫줄까지 뻗어” 갈 모양인데요. 아이가 넝쿨이 때에 맞춰 쭉쭉 뻗어나가라고, 옷걸이를 펴서 받침대를 하나 세워두었지요. 요즘은 저 식물이 자라는 밤이 좋네요. 이소연 시인(2014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밤마다 남몰래"…대박 나자 연 수익 10억 '돈방석' 앉았다 [안혜원의 집에서 돈벌기] 2021-07-24 07:06:00
것입니다. 문예지 공모전이나 언론사 신춘문예 등 전통적인 방식으로 등단한 것은 아닙니다. 그는 2년여 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웹소설(온라인 플랫폼에 연재되는 장르문학)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1주일에 한두 번은 ‘웹소설 전문 사이트’에 꾸준히 글을 올렸습니다. 보희 씨가 소설을 쓰는 데 투자한 시간은 매일 퇴근 후...
[이 아침의 시] 먼지가 보이는 아침 김소연(1967~) 2021-07-18 17:51:05
지나갈 수 있는 거.” 조용히 조용을 다하는 어제와 같은 오늘을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햇볕이 오려낸 벽을 바라보며 다음 생을 가늠하기도 하면서. 먼지에도 조용한 기쁨이 있겠지 생각하면서, 하찮은 것이란 뭘까 생각하는 평범하고 그래서 비범한 하루를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서하 시인(2016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시인과 농부가 전하는 생명의 에세이 2021-07-12 17:08:49
펴냄)를 출간한다. 2014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인 이 시인이 시골 농부 주영태 씨와 함께 주고받은 사진과 에세이를 묶은 책이다. 전북 고창에서 유기농법을 고집하는 젊은 농부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시인의 마음이 담겼다. 매일같이 자기 논에 찾아오는 황새를 좋아하고, 자라나는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농부의 마음을...
[이 아침의 시] 나뭇잎은 물고기를 닮았다 - 허형만(1945~) 2021-07-11 18:30:33
그 몸짓이 지느러미를 파닥이며 헤엄치는 물고기를 닮았지요. 허공에서의 맑은 가벼움. 푸른 자유. 하늘에 닿을 것만 같은 아름다운 높이. 오늘 산책길에도 몸과 마음을 비운 발걸음이 허공으로 떠올라, 지상에서의 삶으로부터 자유로운 어느 한 때를 만날 수도 있을 테지요. 김민율 시인(2015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이 아침의 시] 내 안에 봉인된 삶이 있다 - 박남준(1957~) 2021-07-04 17:36:52
시간까지도 말이지요. 한 사람을 바라보는 일 또한 그러합니다. 그의 장점뿐만 아니라 실수까지도, 기쁨뿐 아니라 슬픔까지도 바라보고 포용하는 용기가 필요하곤 합니다. 나에 대해서도, 타인에 대해서도 입체적이고 총체적으로 바라보며 좀 더 씩씩하게 시작해보는 하루입니다. 주민현 시인(2017 한경신춘문예 당선자)
[이 아침의 시] 솔잎 - 김은지(1981~) 2021-06-27 17:53:56
그때 올려다본 하늘엔 뭉게구름이 떠 있고요. 산 아래에서 본 운동장의 트랙이 잘 보였습니다. 내가 앉아있던 자리의 그늘이 환했고, 또 소나기 온다고 개미 한 마리는 바삐 온 길을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백신을 맞고 무기력증을 앓던 당신의 하루가 솔잎처럼 맑아지길 바랍니다. 이소연 시인(2014 한경신춘문예 당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