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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지나친 생략'의 함정을 조심하라 2023-08-14 10:00:04
‘순살 아파트’가 한여름 폭염 못지않게 우리 일상을 강타했다. 이름도 생소한 ‘무량판’ 구조 아파트가 문제가 됐다. 무량판(無梁板)은 ‘없을 무(無), 대들보 량(梁)’, 즉 대들보 없이 기둥으로 하중을 견디는 건축물 구조 형식을 말한다. 그런데 그 기둥 안에 보강 철근을 빼먹은 게 확인되면서 입주민들을 공포에...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오남용 늘고 있는 어미 '-다면' 2023-07-24 10:00:11
우리나라는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전체 인구 대비 만 65세 이상의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 진입도 눈앞에 다가왔다. 이에 따라 고령 빈곤이 사회적으로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덩달아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언론에서도 이와 관련한 보도가 부쩍 늘었다. “이미 중장년층이 된 사람들은...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인과관계 구문 '-어서다' 바로쓰기 2023-07-17 10:00:23
인과관계 구문은 엄격하게 써야 한다. 논리성을 드러내는 말이라 잘 쓰면 글의 합리성과 타당성,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글에 탄력성과 짜임새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잘못 쓰면 글의 흐름이 어색해지고, 글을 오히려 허술해 보이게 한다. 다음 뉴스 문장도 그런 점에서 주의 깊게 들여다볼 만하다.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인과관계 아닌데 '때문이다' 남용 곤란 2023-07-10 10:00:14
연초부터 화제가 된 챗GPT는 기존 인공지능(AI)이 한 단계 진화한 버전이다. 그동안 AI는 이런저런 실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진왜란이 언제 일어났어?” “임진왜란아~ 엄마가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일어난 거야.” AI의 실수 또는 한계 사례로 이런 게 꽤 많이 유포됐다. 대화의 맥락을 알아채지 못하고...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처리수 vs 오염수', 과학은 왜 괴담에 밀리나 2023-07-03 10:00:06
지금 우리는 ‘언어의 시장’에서 경쟁하는 두 개의 말을 지켜보고 있다. ‘처리수 대(對) 오염수’가 그것이다. 이들은 서로 언중(言衆)의 선택을 받기 위해 치열하게 세력싸움을 하는 중이다. 어느 쪽이 살아남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두 말에는 이미 정치적 프레임이 씌워져 있기에 ‘언어의 순수성’을 따질...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사과했을 때는 '사과했다'라고 쓰자 2023-06-26 10:00:10
차별금지법은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평등을 가장한 역차별’ 등 법안의 부작용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늘 있었다. 그런 까닭에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일곱 차례에 걸쳐 관련 법안이 나왔지만 모두 폐기됐다. “손해배상 조항을 포함하면서 차별했다는 지목을 받은 사람이 차별 피해에 대한 입증 책임을...
로커스, 콘텐츠 제작에서 투자 배급까지 사업 확장 2023-06-21 15:50:21
제작하여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홍성호 로커스 대표는 “‘스즈메의 문단속’, ‘슬램덩크’ 등이 극장에서 흥행한 것은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며 "로커스는 향후 지속적으로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 및 투자 배급하여 K-애니메이션 산업이 성장하는 데 보탬이...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관형어 남발이 가져온 일탈적 문장들 2023-06-19 10:00:10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 회장이 타계한 뒤 상속세와 관련한 쟁점 몇 가지가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그중 하나가 그가 남긴 미술품으로 상속세를 낼 수 있는지였다. 이 회장은 생전에 수집한 국보급 미술품을 사회에 기부하기로 하고 떠났다. 하지만 우리 세법에서 미술품이나 골동품으론 상속세를 납부할 수 없다....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OO를 출범합니다"는 우리말일까? 2023-06-12 10:00:33
글쓰기에 앞서 ‘무엇을 담을까’를 궁리한다면 그것은 글의 ‘내용’을 생각하는 것이다. ‘어떻게 표현할까’를 고민한다면 이는 글의 ‘형식’을 헤아리는 것이다. 글의 내용과 형식은 동전의 앞뒤와 같다. 어느 하나라도 부실하면 좋은 글이 될 수 없다. 그 가운데 우리가 다루는 것은 주로 ‘형식’에 관한 얘기다....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우리말 사각지대에서 건져올린 '알(R)' 2023-06-05 10:00:09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 기업 경영의 성패를 가를 필수적 개념으로 떠올랐다. CSR은 이윤 추구 활동을 넘어 기업이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들과 공생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윤리적 책임의식을 다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마다 앞다퉈 CSR 경영을 펼치다 보니 자연스레 관련 보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