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건뉴스가 검색 되었습니다.

지난 주요뉴스 한국경제TV에서 선정한 지난 주요뉴스 뉴스썸 한국경제TV 웹사이트에서 접속자들이 많이 본 뉴스 한국경제TV 기사만 onoff

  • [이응준의 시선] 궁정 속의 돈키호테, 풍차 앞의 햄릿 2026-01-01 16:46:27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로 두 가지 인간형을 대조하는 것은 전통이 깊다. 1860년 러시아 작가 투르게네프의 라는 비평적 에세이가 그 시초다. 의심이 많은 햄릿은 자기 안으로 침잠하고, 이 ‘생각의 과잉’은 결정력 장애로 이어져 비극을 부른다. 반면 확신에 불타는 돈키호테는 행동이...

  • [이응준의 시선] 타자기 하나 가지고 싶은 마음 2025-12-11 17:39:08

    작가 장정일의 장편소설 (1990)는 이런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내 나이 열아홉 살, 그때 내가 가장 가지고 싶었던 것은 타자기와 뭉크 화집과 카세트 라디오에 연결하여 레코드를 들을 수 있게 하는 턴테이블이었다. 단지, 그것들만이 열아홉 살 때 내가 이 세상으로부터 얻고자 원하는, 전부의 것이었다.” 목소리의...

  • [이응준의 시선] 거짓에 대한 과소평가 2025-10-30 17:32:51

    소설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쓴 게 아니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도 말이 되게 쓴 게 소설이다. 소설은 현실의 비현실성을 따라가지 못한다. 세상에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많다. 무함마드 깐수는 1946년 레바논인 어머니와 필리핀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랍어가 모국어인 이슬람교도였다. 1984년 난생처음...

  • [이응준의 시선] 저지른 짓 2025-10-09 16:59:23

    10월 1일은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기념일이지만,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조인된 날이기도 하다. 전자는 오염되고 후자는 잊힌 지경이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6·25전쟁 휴전협정을 맺은 뒤 대선 공약대로 한반도에서 철수하려 했다. 미 사회 전반에는 소련에 동조하는 지식인 등이 많았고, 미 국무부 안에는 후일 소련...

  • [이응준의 시선] 성리학적 사이비 근대국가의 저주 2025-09-18 17:36:23

    9월 1일 정기국회 개원일에 여당과 유사(類似) 여당 국회의원 등이 ‘국회의장의 제안’-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위해서라는 둥-에 따라 한복을 입었다. 도포에 갓까지 쓴 의원도 있었다. 고등학교 코스프레 졸업식 느낌 속에서 셀카를 찍으며 자기들끼리 얼마나 신이 났는지 모른다. 민족의상 한복에는 죄가 없다....

  • [이응준의 시선] 성리학적 사이비 근대국가의 비극 2025-08-28 17:30:54

    ‘인문사회과학’은 과학이 아니다. 과학적으로 연구하자는 다짐이 제도화된 것일 뿐이다. ‘엄정한 의미의’ 과학(science)이란 물리학 같은 자연과학, 공학 같은 응용과학, 인공지능 같은 첨단과학 등에 국한된다. 하지만 중세 서유럽의 가톨릭 같은 종교 말고도 조선 성리학 같은 (요즘으로 말하자면) 인문사회과학의...

  • [이응준의 시선] 이상향의 저주 2025-08-07 17:37:42

    한국 자본주의의 허술한 부분들을 악용해 큰 부를 축적해놓고는, 스스로를 사회민주주의자인 양 떠드는 사람들이, 특히 내가 속한 386세대에서는 낯설지 않다. 소련이 망한 뒤로 그들의 ‘패션(fashion) 좌파 놀음’의 이상향은 북유럽 선진국들, 요컨대 스웨덴 같은 진보적 복지국가다. 그런 자리가 역겨워 조용히 일어날...

  • [이응준의 시선] 이상향의 비극 2025-07-17 17:00:27

    내 지인의 실화(實話)다. 그는 교외에 주택을 지었다. 그의 가치관처럼 이상적이었다. 특히 담벼락이 없어서 1층에서도 거실 전면 통유리창 멀리 흘러가는 강이 바로 앞에 있는 듯 보였다. 한데, 이 만족감이 무너지는 데는 일 년이 안 걸렸다. 한적하되 좋은 위치에 멋진 건축물이 들어서니, 사람들이 슬금슬금 모여들기...

  • [이응준의 시선] 민주주의의 어려움 2025-06-26 17:38:35

    ‘민주주의’라는 단어 대신에 ‘민주제도’를 사용하는 게 낫다. 단어 민주주의는 관념성 때문에 반민주적으로 악용되기가 쉽다. 반면 단어 민주제도는 ‘제도’가 구체적인 피지컬이어서 민주제도 가운데 인민민주제, 자유민주제 등이 명칭만 비슷할 뿐 ‘완전히’ 다른 체제를 부른다는 점을 설명하기 용이하고...

  • [이응준의 시선] 비판 경계성 장애 사회 2025-06-05 17:32:45

    ‘코미디언(comedian)’을 가장 훌륭한 직업이라고 생각해왔다. 개그맨(개그우먼) 말이다. 그들의 재능과 노력에 감탄해서만이 아니다. 고통의 바다인 인생에서 ‘웃음’보다 소중한 건 없는 까닭이다. 한국사회가 총기규제가 필요한 사회보다 내면적으로는 더 폭력적이며 한국인은 특히 스스로 극히 불행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