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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라고/-라며' 구별해서 쓰기 2024-04-15 10:00:18
정체를 알아야 한다. ‘~라고’는 앞말이 직접 인용되는 말임을 나타내는 격조사다. 원래 말한 그대로 인용하는 게 원칙이다. “그는 ‘내가 홍길동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게 그 쓰임새다. 인용격이라 이어지는 서술어와의 결합이 단단하다. 가령 ‘~라고 말하다/설명하다/밝히다/덧붙이다’ 식으로 인용문을 직접 받는...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위약금이라도 주고 해임해라"란 문장의 오류 2024-03-03 16:41:33
아쉬운 대로 그것을 선택한다는 뜻이다. 앞말에 받침이 있으면 ‘-이라도’, 받침이 없으면 ‘-라도’가 붙는다. 그러니 ‘위약금이라도 주고 해임하라’라고 하면 어차피 해임할 거면 위약금은 주고 하라는 뜻이 된다. 이에 비해 ‘-더라도’는 가정이나 양보의 뜻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다. 동사·형용사 등 용언에 붙는...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우리말 좀먹는 군더더기 '~바 있다' 2023-10-23 10:00:13
때 문제가 된다. 이때 ‘~ㄴ’은 앞말을 관형어로 만들면서 의미상 사건이나 행위가 과거에 일어났음을 나타낸다. 통상적으로 ‘~ㄴ 바 있다/ 없다’는 ‘~ㄴ 적 있다/ 없다’와 같은 말이다. 이때의 ‘적’ 역시 그 동작이 지나간 어떤 때를 나타낸다. 경력 등 과거 사실·경험을 회상하는 말투다. 그래서 ‘출전한 바...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관형어 남발, 문장 힘 빠지고 의미도 모호해져 2023-09-04 10:00:02
전문가(업계)의 전망이다/설명이다/분석이다/지적이다.’ 이렇게 써야 올바른 문장이다. 이는 다시 주체를 주어로 삼아 ‘전문가(업계)는 ~라고 전망했다/설명했다/분석했다/지적했다’ 꼴로 쓰는 게 가장 건강한 문장이다. ‘-고’는 앞말이 간접 인용되는 말임을 나타내는 격조사다. 이를 활용해 주어를 살리고 동사문으로...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사과했을 때는 '사과했다'라고 쓰자 2023-06-26 10:00:10
‘-고’는 앞말이 간접인용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서술동사가 뒤를 받치게 돼 문장에 운율이 생긴다. 그런데 이를 관형어화해 ‘차별했다는 지목을 받은~’ 식으로 쓰는 이들이 많다. 이런 일탈적 어법은 정치적 표현에서 활발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게 ‘~라는 입장을 밝히다’이다....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관형어 남발이 가져온 일탈적 문장들 2023-06-19 10:00:10
‘-고’는 앞말이 간접 인용되는 말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다. 이 용법은 글쓰기에서 아주 흔히 쓰이므로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아직도 네가 잘했다고 생각해?” 같은 데 쓰인 ‘-고’가 그것이다. 이때 앞말이 직접 인용되는 말임을 나타낼 때는 격 조사 ‘-라고’를 쓴다. “그는 ‘저는 홍길동입니다’라고 자신을...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우리말 사각지대에서 건져올린 '알(R)' 2023-06-05 10:00:09
‘CSR가’에선 R을 ‘아르’로 읽은 것이다. 앞말에 받침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우리말 조사가 ‘-은/는, -이란/란, -을/를, -이/가’로 달라진다. 이런 부분은 글쓰기에서 의미가 달라질 만큼 중요 사항이 아니라고 치부돼 자칫 간과해왔지만, 실은 늘 눈에 거슬리는 ‘손톱 밑 가시’ 같은 존재였다. 우리는 언제부터,...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보이지 않는 오류 하나, '소감을 밝히다' 2023-05-22 10:00:15
‘~할 것’이란 표현에 미래 추정의 의미가 담겨 있으므로 따로 ‘전망한다’를 쓸 필요가 없다. ‘~할’이라는 관형어에 쓰인 어미 ‘-ㄹ’이 그런 기능을 담당한다. 이 말은 앞말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 하고 추측, 예정, 의지, 가능성 등 확정된 현실이 아님을 나타낸다. 어미 ‘-ㄹ’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결혼한 지 3년, 햇수론 5년째" 그 셈법은? 2023-02-20 10:00:14
쓰는 ‘차(次)’는 의존명사로서, 앞말과 띄어 쓴다는 점을 잊지 말자. 실제 글쓰기에선 이를 무시하고 붙여쓰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만 2년부터 만 3년 전까지 ‘3년 차’‘차’는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하나는 ‘횟수’ ‘차례’의 뜻을 나타낸다. 이것은 행위가 구별되는 거라 쓰임새가 비교적 분명하다. 몇...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몽뇨일]을 알면 우리말이 보여요 2022-04-25 10:01:01
‘ㄴ’음 덧나공통점은 합성어의 앞말에 받침이 있다는 것이다. 그게 ‘요일’과 만나면서 발음에 변화를 일으켰다. 우리말 발음에선 어떤 특별한 음운환경 아래에서 ‘ㄴ’음이 첨가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표준발음법 제29항은 그 조건을 규정으로 담은 것이다. 그것은 ①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②앞말에 받침이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