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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악장이 끝나지 않았는데, 객석에서 박수가 계속 나왔어요" 2024-04-22 18:10:16
끝나고 박수치는 게 룰이긴 하지만, 그래도 연주가 괜찮으니 자연스럽게 (박수가) 나온 게 아닐까 싶어요.” 김은선은 클래식 음악계에서 최초의 역사를 쓰고 있다. 연세대에서 작곡을 전공하다가 대학 4학년 때부터 지휘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19년 여성 지휘자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으로 발탁됐다....
[이 아침의 연주가] 전세계서 가장 많이 찾는 바이올리니스트 하델리히 2024-04-16 18:42:55
현재 세계에서 가장 바쁜 바이올리니스트로 통하는 인물이 있다. 영국의 저명한 클래식 전문 사이트 바흐트랙이 지난해 가장 많은 공연 일정을 소화한 바이올리니스트로 꼽은 명연주자 아우구스틴 하델리히(40)다. 르노 카퓌송, 조슈아 벨 등 바이올린계 거장들이 그의 뒤를 이었다. 하델리히는 고난과 역경을 딛고...
머릿속에서 흘러나온 뇌파로 그림을 그리다 2024-04-15 18:54:00
연주 부분에선 스트레스파가 나오고, 연주가 잘 이뤄지는 지점이나 배영환의 감정을 자극하는 가사가 흘러나올 땐 이완기 뇌파가 감지되는 것을 색깔로 표현한 것이다. 그는 “예술이나 뇌과학이나 스스로를 대상화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해 뇌파를 측정해봤다”고 했다. 동양화로 미술 기초를 다진 화가답게 뇌파로...
"웰컴 투 데이식스 월드"…3만명 심장에 꽂은 'K팝 밴드' 자부심 [리뷰] 2024-04-14 19:55:55
환상적인 불꽃과 함께 '웰컴 투 더 쇼' 연주가 시작되자 팬들은 환호로 화답했다. 멤버들은 360도 무대의 각 끝에 자리해 곧바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완벽하게 하나가 된 데이식스와 마이데이(공식 팬덤명)의 재회를 기념하듯 여러 차례 터지는 불꽃과 아름다운 꽃가루가 벅찬 감동을 안겼다. 특히 'K팝 대표...
베를린필 데뷔하는 지휘자 김은선 "설레지만 흥분하진 않아" 2024-04-14 07:05:00
연주가 끝나고 농담으로 '너는 도대체 몇 살이니?'라고 묻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베를린 필하모닉 공연에서는 리투아니아 소프라노 아우슈리네 스툰디테가 부르는 아르놀트 쇤베르크의 '기대'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3번을 연주한다. 쇤베르크와 라흐마니노프는 한 살 차이지만 음악사에 남긴...
윌슨 응이 해석한 '말러 장송행진곡'…절제로 완성한 큰 음악 2024-04-11 19:04:46
않으면서도 악구를 꾹꾹 밟고 나아가는 연주가 이어졌다. 클레츠머(유대인의 전통음악 중 하나) 같은 부분은 애달픈 감정으로 실어 날랐다. 겉으로는 무심해 보였지만 그 저류가 도도했다. 2악장의 공격적인 도입부에서 저역현의 윤택함이 돋보였다. 고급스러운 야성미랄까. 분출하면서도 차곡차곡 쌓아가는 이성적인 연주...
"사랑하는 피아노에게 이 곡을 바칩니다"…피아니스트 50명의 구애 2024-04-04 18:08:08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한국인 음악가로 세계적인 작곡가 진은숙 통영음악제 예술감독을 꼽았다. “요즘엔 기술이 발달해 완벽한 공연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아졌어요. 라이브 연주가 완벽한 동시에 아티스트만의 목소리가 들려야 살아남죠. 문지영 씨가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2015)한 이유입니다. (문지영처럼)...
여의도 이전하는 유안타證...'아듀 을지로 음악회' 개최 2024-04-04 10:22:42
환상적인 목소리에 코아모러스 앙상블의 멋진 연주가 더해졌다. 음악회를 찾은 관객들은 유안타증권이 제공한 포춘쿠키와 커피차를 이용하며 음악회를 즐겼다. 점심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100석 규모로 준비한 좌석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참가해 뜨거운 관심 속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신남석 Retail사업부문...
페달서 발을 떼자 높고 영롱하게 날아올랐다 2024-04-03 17:51:59
뒤섞은 듯한 해석이었다. 그런데 연주가 이어지면서 이런 해석이 100% 연주자가 의도한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됐다. 두 번째 곡인 프로코피예프의 ‘풍자’와 세 번째 곡 버르토크 벨러의 ‘야외에서’는 후자의 4악장 ‘밤의 음악’처럼 나름대로 영묘한 느낌을 주는 대목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무겁고 답답해...
오른 팔 잃었지만 연주포기 못해…불굴의 피아니스트 위해 지은 곡 2024-04-01 18:39:51
피아니스트 장에플랑 바부제(62·사진). 연주가 시작되자 그는 우아하게 건반 위에 손을 올렸다. 그런데 양손이 아니다. 왼쪽 손만 건반 위를 질주했다. 그는 이날 왼손으로만 연주하는 모리스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였다. 20여 분간 수십 명의 오케스트라와 오직 다섯 손가락으로 대적한 바부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