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눈물 "수술 후 성대마비, 인생 끝이라 생각"

입력 2020-10-10 20:08   수정 2020-10-10 20:20


가수 엄정화가 성대 마비로 노래에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을 생각하며 눈물 보였다.
10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지미유)이 엄정화(만옥)를 위해 보컬 레슨을 준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엄정화는 유재석이 마련한 보컬 레슨을 받게 됐다. 예고 없이 마련된 자리였지만, 앞서 보컬 수업을 받아보고 싶다는 그의 말을 놓치지 않고 실행한 지미유의 깊은 마음에 감동한 기색이 역력했다.
보컬 코치 노영주는 그에게 "수술하셨다고 들었다. 상태가 어떤지 궁금하다"고 물었고, 엄정화는 "수술하고 왼쪽 성대 신경이 마비됐다. 성대가 벌어져 있다. 그때 정신병 걸릴 거 같았다. 인생이 끝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녹음실을 찾은 엄정화는 연신 목을 붙잡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차례가 되자 한 소절을 자신없이 부르던 엄정화는 음이탈이 나자 더욱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멤버들은 "괜찮다. 포기하지 말라. 할 수 있다"며 응원을 쏟아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목소리에 엄정화는 난색을 드러냈다.
이때 유재석의 센스가 빛났다. 노영주를 미리 섭외한 그는 "긴장하니까 위축되서 그런다. 걱정하지 말라"며 엄정화를 위해 따로 자리를 마련했다.
엄정화는 보컬 수업 이후 다시 녹음에 나섰고, 몰라보게 좋아진 컨디션으로 곡을 소화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자신감을 얻은 엄정화는 안정적인 목소리와 특유의 음색이 돌아오자 안도와 기쁨의 미소를 띄어 감동을 자아냈다.
놀면뭐하니 엄정화 (사진=MBC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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