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강도 이란 경제제재 예고…"전례없는 고립 조치 적용"

입력 2026-08-15 04:21  

美, 고강도 이란 경제제재 예고…"전례없는 고립 조치 적용"

美, 고강도 이란 경제제재 예고…"전례없는 고립 조치 적용"
재무장관 "해상봉쇄와 결합해 내주 발표"…군사작전 한계론에 경제압박 집중
밴스 부통령, 이란전 장기화에 "첫번째 목표는 석유가격 낮게 유지하는 것"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이 다음 주 이란을 상대로 한 고강도 경제 제재를 예고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뉴스맥스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전날 이 채널에 출연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할 것이며, 이를 통해 이란의 경제적 고립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다음 주에 나올 추가 발표를 지켜보라. 우리는 한 국가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킨 역사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조치들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장대한 분노'(군사 작전)에서 '경제적 분노'(경제 제재)로 전환했다. 그리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그 강도를 다시 한단계 더 높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조치가 취해질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은 채 "세계가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수준의 경제적 고립이 될 것"이라며 "이란 항구로 어떤 것도 들어가거나 나오지 못하게 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봉쇄와 결합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해상에서 이란의 석유 수출과 물자 수입을 봉쇄하는 동시에 이란의 은행과 해외 자산, 그리고 '그림자 금융망'과 가상화폐 자산 등을 동결해 자금줄을 옥좨왔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의 손에 들어갈 수백억달러를 차단했다면서, 이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시사했다.
미국이 대(對)이란 경제 압박을 강화하는 것은 공습을 계속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의 방공 미사일 재고가 급감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이란 해상에 주둔하는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승조원들이 한계 상황에 부딪혔다는 보도도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저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돈이 없다는 사실에 직면한 이란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며 언급한 '로키 대응'이 군사작전보다 경제적 압박에 집중하겠다는 의미였다고 풀이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에 출연, 자신이 이끌었던 이란과의 협상이 "본질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다. 이란인들 자체가 예측하기 어렵고, 때때로 우리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그러면서 이란 전쟁에서 미국의 "첫 번째 목표는 미국인들을 위해 석유와 가스 가격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라며 "두 번째 목표는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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