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필요할 때 금리 더 올릴 준비"…물가 2% 목표치 재확인

김종학 기자

입력 2023-08-26 00:10   수정 2023-08-26 00:29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현지시간 25일 "연준은 필요하다면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할 때까지 긴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정례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이 정점에서 내려간 점은 환영할 만한 진전이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제한적인 수준에서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파월 의장은 연준이 다음 회의인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함께 시사했다. 그는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고려할 때 다음 회의에서 데이터와 위험을 평가하면서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구름낀 하늘에서 별을 보고 나아가고 있다"며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데이터를 신중히 고려해 금리인상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잭슨홀 미팅은 지난해와 같은 후폭풍에 대한 우려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스스로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자처하며 1970년대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발언으로 당일 미 증시는 3% 넘는 낙폭을 기록했고, 미 연준은 지난 6월까지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22년 만에 최고치로 인상했다.

한편 이날 시장에서는 중립금리에 대한 논란도 벌어졌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이와 관련 파월 의장은 "긴축 정책의 정확한 적절한 수준 알기는 매우 어렵다"며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존 목표를 변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기조연설을 마친 이후 미국 3대 지수는 상승폭을 줄여 보합권에서 거래됐고, 국채금리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미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5.093%로 장초반보다 변동폭을 키웠다. 10년물 수익률도 4.279%로 상승 전환했다. 이번 발언 여파로 CME 페드워치(FedWatch) 기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82.5%로 우세했지만, 다음 회의인 11월 연 5.75%까지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44.4%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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