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서 못 산다"…신축아파트 테라스 붕괴에 '환불' 요구

입력 2026-08-13 11:56  

"무서워서 못 산다"…신축아파트 테라스 붕괴에 '환불' 요구

송도 럭스오션SK뷰 주민들, 정밀진단·재시공 요구 "이주 원하는 세대엔 분양가 전액 환불해야"
사진=연합뉴스
준공된 지 1년 6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신축 아파트에서 외벽 테라스가 무너진 사고와 관련해 입주민들이 단지 전체에 대한 정밀진단과 전면 재시공을 요구하고 나섰다.

송도 럭스오션SK뷰 입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비슷한 테라스가 2∼5층에 다수 설계돼 있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단순 복구가 아니라 단지 전체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비대위는 "생존권 위협으로 이주를 원하는 세대에는 분양가를 전액 환불하고 이주비와 손해배상금을 즉각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계속 거주하기를 원하는 세대의 경우 전체 외벽과 테라스 구조물을 완전히 철거한 뒤 전면 재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대위에 따르면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0일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사고가 발생한 부위에 기준보다 부족한 철근이 사용됐고 '케미컬 앵커 접착제' 주입량도 부족했다며 "시공상 문제가 존재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대위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마감재 탈락이 아니라 원가 절감에 눈이 먼 시공사의 기만이 만들어낸 예견된 참사이자 잠재적 중대재해"라며 "땜질 처방으로 사태를 무마하려 한다면 1천114세대 입주민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기업의 위선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민낯을 끝까지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준공된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7일 오전 6시 2분께 한 세대의 외벽 테라스와 하단 외장재가 갑자기 지상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세대는 분양이 이뤄졌으나 아직 입주하지 않은 공실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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