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이 아연정광 제련수수료(TC) 하락 등 부담에도 핵심광물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으로 수익성 둔화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고려아연이 아연정광 TC 하락에 따른 부담에도 구리와 황산, 게르마늄 등 핵심광물 사업이 제련 부문의 수익성 둔화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은 2026년 상반기 글로벌 아연 시장이 공급 과잉을 겪으면서도 런던금속거래소 가격이 연초 대비 20% 이상 상승한 점에 주목했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 재고가 15만6천톤 수준으로 늘어난 반면, 런던금속거래소 가용재고가 연초 대비 60% 이상 줄어들면서 나타난 실물 공급 부족의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제련소의 감산으로 TC가 반등하기 전까지는 일반 제련사의 수익성 압박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이 포트폴리오의 힘으로 이러한 수익성 하락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첫 번째 완충 요인으로는 구리를 꼽았다. 현재 구리는 거래소 제고의 71.7%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 묶여 있다. 관세 부과에 앞서 물량이 미국으로 선제 유입된 결과다.
런던금속거래소의 가용 재고는 세계 소비량의 1.2일분에 불과한 9만톤에 불과하다. 이러한 재고의 지역 편중 속 구리 가격은 전년 대비 51% 상승했다.
황산도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됐다. 황산은 지난 3월 중국산 제품의 칠레 수입이 0톤을 기록할 정도로 공급이 빠듯해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습식제련 업체의 원가 부담도 높아졌다. 반면 아연·연 제련 과정에서 황산을 부산물로 생산하는 고려아연은 상반기 황산 매출총이익률이 약 10%로 과거 2~3% 대비 높아졌다.
게르마늄 등 핵심광물은 중장기적인 요인으로 제시했다. 2023년 8월 중국이 게르마늄과 갈륨 수출허가제를 도입한 이래 각국은 공급 다변화로 대응하고 있지만, 산업 수요가 늘어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은 핵심광물 비축 계획인 '프로젝트 볼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미국 테네시 통합 제련소 건설 사업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같은 인프라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고려아연은 다양한 제품의 생산을 위해 원료 확보 단계부터 원료 내 포함된 여러 유가금속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익성 위주의 원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아울러 신한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경영권 관련 불확실성도 한 단계 낮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9일 임시주주총회에서는 고려아연 이사회 측에서 추천한 백인규 감사위원이 참석 의결권의 81.8%의 지지를 얻으며 선임됐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연 스팟 TC 하락에 따른 마진 압박은 2027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고려아연은 구리와 황산, 게르마늄으로 공백을 메울 수 있고 미국의 비축 전략이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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