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는 고품질 탄소크레딧 시장 개설을 위해 글로벌 탄소크레딧 평가기관 BeZero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거래소는 이번 협약으로 탄소감축 사업에 기술적 전문성을 갖춘 평가회사와 협력해 상장심사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BeZero는 탄소감축 사업의 신뢰성을 평가해 등급을 매기는 전문기관으로 채권시장의 신용평가사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평가기관이 부여한 등급은 탄소크레딧을 구매할 때 핵심 판단 기준으로 쓰이고 있다.
거래소는KRX탄소크레딧시장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크레딧시장은 인증된 탄소감축 실적을 거래하는 시장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으로도 불린다.
탄소크레딧은 그동안 주로 기업의 자발적 감축목표 달성에 쓰였지만 최근에는 국제항공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파리협정 6조, 배출권거래제 상쇄수단 등으로 사용처가 넓어지는 추세다.
협약에 따라 BeZero는 예비평가와 컨설팅 등을 통해 국내에 등록된 고품질 크레딧 발굴을 지원한다. 상장기준 마련에 필요한 분석자료를 제공하고, 거래소와 정부가 선정한 상장심사 대상 크레딧에 대한 평가도 맡는다.
거래소는 시장 개설 이후 상장심사 과정에서 BeZero 등 평가기관의 등급과 보고서를 주요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평가 등급은 상장 뒤 시장참여자들의 투자 판단 자료로도 쓰일 예정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정부와 함께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자발적 탄소시장을 구축하고 있다"며 “KRX탄소크레딧시장이 아시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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