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 이번엔 미국서 "우리은행 사세요"

입력 2016-05-06 06:09  

15일부터 미국 동부지역서 투자설명회 개최

우리은행[000030] 민영화를 위해 지난 2월 싱가포르와 유럽에서 투자설명회(IR)를 열었던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이번엔 미국 시장을노크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광구 행장은 15~20일 미국 동부 4개 도시(뉴욕·보스턴·워싱턴·필라델피아)를 찾아 투자설명회를 연다.

엿새 동안 4개 도시를 돌며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10곳 이상의 기관투자자를만나는 강행군이다.

앞서 이 행장은 2월 싱가포르와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웨덴 스톡홀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을 방문해 31곳의 투자자와 1대1로 만나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해외 투자자들은 우리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개선되고 수익이 성장한다는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실제로 우리은행 주가는 설명회를 떠나기 직전인 2월 16일 8천690원에서 5월 4일 기준 1만350원까지 상승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1분기에만 2천만주가량 순매수했고, 이에 따라외국인 지분율도 종전 20% 미만에서 현재 24%대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회의 효과를설명했다.

이 행장은 이런 효과를 유지·확장하기 위해 미국행 발걸음을 재촉한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주식, 국채 등 한국물에 투자하는 외국인 가운데 미국의 비중은 약 40%를 차지하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설명회는 다수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릴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행장은 이번 설명회에서 1분기의 좋은 실적을 업데이트해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에 52.4% 급증한 4천4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이 행장이 이렇게 해외 투자자들을 거듭 만나는 것은 지난해 시작된 민영화 작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정부는 지난해 7월 과점주주 분할 매각 방식으로 우리은행의 5번째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등 중동 지역 국부펀드를 상대로 매각 협상을 벌여 왔다.

그러나 이들이 저유가의 여파로 태도를 바꾸는 바람에 민영화도 주춤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중동 외의 지역에서 매수 후보자들을 찾고, 동시에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려 민영화 가능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

정부가 우리은행에 투입한 공적자금 원금을 회수하려면 주당 1만2천986원 수준에서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

sncwoo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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