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송년회 '유흥은 가고 나눔이 온다'>(종합)

입력 2013-12-08 14:49  

<<한화그룹 김장나눔.연탄배달 봉사 내용 추가함.>>기업마다 나눔 행사 활발…임직원이 직접 공연도

밤새 불 밝힌 유흥가를 떠들썩하게 하던 기업의 송년분위기는 옛말이다.

불경기 여파로 흥청망청한 송년회가 사라진 빈자리에, 나보다 어려운 이웃들과정을 나누며 시린 마음 한켠을 따뜻하게 채우는 '나눔 행사'가 대세로 떠올랐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현대건설·현대하이스코·현대캐피탈 등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불우이웃 월동 준비를 돕고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12월 한 달을 임직원 사회봉사활동 기간으로 정하고 사내 봉사단체 600여 곳을 중심으로 자매 결연한 전국 복지시설과 불우이웃에게 쌀과 김장김치, 난방유, 연탄, 이불 등 생필품을 지원한다.

포스코[005490]는 철강업계 침체에다 정준양 회장 사임 등 악재가 겹치면서 분위기가 착 가라앉았지만 매년 시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은 거르지 않고, 홀몸노인 등소외계층을 방문해 이불·전기 포트 등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한화그룹은 이달 말까지 전국 15개 계열사의 임직원 2천여명이 불우이웃을 돕기위한 김장나눔·연탄배달 봉사에 나선다고 전했다.

1천400여명은 배추 5만포기로 김치를 담가 전국 6천여 가구에 전달하고, 나머지600명은 사회복지기관 20여곳과 홀몸노인·소외이웃 등 500여가구에 연탄 12만장을직접 배달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이달 말까지 Ƈ팀 1기관 릴레이 봉사 나눔제'를 통해 본사·전국 13개 점포 직원들이 80여 곳의 소외이웃 단체를 찾아 생일파티, 청소, 요리 등 봉사 활동을 하기로 했다. 성탄절에는 결연아동 1천300여 명에게 선물도 보낼예정이다.

현대홈쇼핑[057050]도 사내 동아리별로 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한다.

CJ[001040] E&M[130960]은 18일 임직원들이 직접 기부한 소장품을 판매하는 '기부마켓'을 열고, 수익금은 전액 홀몸노인과 보육원 난방비로 기부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12일 사회공헌 사업을 공동 진행하는 지역아동센터협의회, 환경교육센터, 동방사회복지회 등 복지단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저녁을 대접하고 기금을 전달하는 송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교[019680]도 같은 날 서울 보라매동 본사 사내식당에서 '사랑나눔 호프데이'를 열고, 수익금은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임직원들이 준비한 공연으로 동료와 가족을 접대하는 이색 송년회도 인기다.

LG전자[066570]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는 임직원 송년 음악회를 준비 중이다. 본부장급 임원이 색소폰을 연주하고, 지난 7월 창원공장 '스타탄생HA' 오디션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 공연을 선보이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18∼19일 񟭍 樂 페스티벌'을 연다. 치열한 경쟁을뚫고 선발된 임직원들이 파주·구미 공장에서 노래·춤·악기연주 등을 펼친다.

SK그룹은 동호회 중심의 송년회가 활발하다. 그룹 계열사 연합 동호회인 록밴드는 올해 처음으로 가족들을 초청해 공연할 예정이다.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한 연말을 보내는 기업들도 상당수 있다.

이달 말부터 서울역 역전타워에서 종로구 청진동으로 사옥을 이전하는 GS건설[006360]은 연말이면 본사 로비에 장식했던 크리스마스트리와 구세군 냄비 설치도 생략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부서마다 송년회를 하는 등 나름대로 연말 분위기가 있었지만 올해에는 어지간하면 자제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eugeni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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