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위니아만도 인수 포기…직원 반대로 '백기'(종합)

입력 2014-04-11 16:04  

<<KG이니시스가 위니아만도 인수 의사 철회했다는 공시 내용 반영.>>위니아만도 열흘째 전면파업…MOU 보름여만에 철회

위니아만도 인수에 나섰던 KG그룹이 직원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쳐 보름여만에 백기를 들었다.

KG이니시스는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위니아만도의 인수를 위해 양해각서(MOU) 체결 후 실사 등 인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위니아만도) 노조의 극심한 반대로 인수작업 진행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며 "기업의 구성원인 직원들이 반대하는 인수는 성립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인수 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KG이니시스는 지난달 26일 위니아만도 최대주주인 유럽계 사모펀드 씨티벤처캐피털(CVC)로부터 위니아만도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G이니시스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 뒤 재무투자자를 모집해 위니아만도를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위니아만도 생산직과 관리직 직원 700여명은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전면 파업에 들어가, 열흘째 경기도 분당의 KG이니시스 본사 앞에서 인수 반대 시위를 벌여왔다.

위니아만도 우리사주조합과 노조는 인수합병(M&A)으로 성장한 KG그룹이 회사를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인수대금 부담을 회사에 전가시켜 경영부실이 심화될 것이라는 이유로 인수에 반대했다.

그동안 위니아만도 직원측과 KG그룹 간에 몇 차례의 협상 시도가 있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KG이니시스는 9일 경찰 배석 하에 위니아만도 노조위원장을 만나 직원이반대하면 인수를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하고 시위대를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위니아만도 직원들의 파업과 시위가 지속되자, 결국 이날 MOU체결 보름여 만에 인수 계획을 백지화했다.

KG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M&A 과정에서 자금 회수와 차익 실현보다는 사업경영과 시너지 창출을 통해 M&A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노력해왔다"며 "이번 인수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사업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라 추진한 것인데 위니아만도 직원들이 반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KG그룹은 2003년 비료회사인 KG케미칼[001390](옛 경기화학)을 시작으로 공격적인 M&A를 통해 총 매출 1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급성장했다. 현재 KG이니시스를 비롯해 KG모빌리언스[046440], KG ETS[151860], KG패스원, KG제로인, KG옐로우캡, KG상사, 이데일리, 이데일리TV 등 7개 사업군에 1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abullapi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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