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프는 마법사?!

입력 2014-05-21 23:27  


여름철, 오락가락 하는 날씨와 썰렁한 기온으로 여성들의 패션이 민감해졌다.

흔히 환절기 보온효과를 위해 두르던 스카프가 높은 기온 차로 냉방병에 걸리기 쉬운 요즘, 이를 극복하면서 멋도 살릴 수 있는 여름철 패션아이템으로 등장하여 새로운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가벼운 면 티셔츠나 롱 드레스, 원피스에 간단히 둘러만 주면 패셔너블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노출패션이 유행인 요즘, 지나친 노출을 커버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시원한 마소재의 롱 스카프부터 깜찍한 쁘띠 사이즈의 스카프, 헤어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스카프까지, 올 시즌 다양한 스카프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유의 하늘거리는 소재로 여성스러움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어, 다양한 스타일 연출에 좋다.

최근에는 이국적인 나염 패턴과 화려한 색상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며, 스카프를 이용한 가방이나 슈즈가 속속 출시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의 패션잡화 카테고리 홍숙 팀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의류, 백, 슈즈에서 벗어나 스카프와 같이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멀티 패션 아이템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일교차가 큰 여름철, 스카프는 실내에서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주며, 어떤 아이템에도 무난하게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코디하기 쉽기 때문에, 여성들 사이에서 일석이조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카프로 마법을 부려볼까?

요즘 유행하는 아프리카 룩에 도전하고 싶다면 롱 스카프를 이용해 보자.

롱 스카프를 목에 한두 번 둘러주면, 쉽게 아프리카 룩을 연출할 수 있다.
화려한 드레스보다 민소매 티셔츠나 빈티지한 느낌의 롱 원피스에 매치해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다소 노출이 많은 의상에 둘러주는 것이 적합하다.

폭이 넓고 큼직할수록 멋스러우며, 강렬한 원색보다 약간 낡은 듯한 느낌을 주는 톤 다운된 컬러에 이국적인 패턴의 스카프가 훨씬 스타일리시하다.

밝은 컬러 의상에는 핑크, 옐로, 그린 컬러의 화사한 스카프를 매치하고, 어두운 컬러의 의상에는 톤 다운된 그레이나 블루로 시크한 느낌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본인의 피부 톤을 보완해주는 컬러선택도 중요하다.  피부 톤이 흰 편이라면 연한 파스텔 컬러를, 노란 피부라면 다홍색이나 붉은 계통이 적합하며, 검은 피부에는 옐로 컬러가 제격이다.

얇은 줄의 네크리스와 매치하면 한결 멋스러우며, 머리는 자연스럽게 반만 묶거나 동그랗게 올린 ‘상투머리’로 깔끔하면서도 트렌디하게 연출해야 스카프의 멋을 살릴 수 있다.

컬러풀한 우드 뱅글에 빅 백을 매치하면 아프리카 룩 특유의 화려함을 강조할 수 있으며, 굽이 낮은 글래디에디터 샌들이나 플리플랍을 매치하면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연출된다.

좀 더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다양한 컬러가 그라데이션 된 스카프를 고르는 것이 좋다. 양쪽 끝단의 술 장식이 화려할수록 멋스럽다.
 
스카프는 백에 둘러도 멋진 스타일이 연출된다. 심플한 디자인의 쇼퍼 백이나 빅 백의 손잡이에 롱 스카프를 살짝 묶어주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모노 톤의 백에는 화려한 패턴이나 색상의 스카프를, 밝은 색상이라면 대조되는 컬러나 한톤 다운된 컬러의 스카프를 매치해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5살 어려보이는 마법의 쁘띠스카프


최근 복고패션의 인기로 아기자기한 도트, 플라워, 나비 등의 패턴에 파스텔 컬러로 한층 다양해진 것이 특징. 티셔츠를 입고 손수건 크기의 쁘띠 스카프를 짧게 묶어주면 깜찍한 느낌이 강조된다. 얼굴에 시선을 집중시켜 한층 화사해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롱 스카프가 성숙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반면, 쁘띠 스카프는 어려 보이는 동안 아이템으로 20대~30대의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쁘띠 스카프는 오드리 햅번이 애용하던 패션 아이템으로 클래식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을 모두 갖추고 있어 캐주얼뿐만 아니라 페미닌한 오피스룩에도 잘 어울린다.
깔끔한 화이트 셔츠에는 짧게, 디테일이 없는 단조로운 원피스에는 반만 접어 묶어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단색은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으니 그린, 핑크, 화이트 등의 부드러운 파스텔 컬러에 아기자기한 패턴이 들어간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패턴이 없는 상의에 매치해야 산만한 느낌을 덜 수 있으며, 네크리스보다 심플한 이어링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적합하다.
   
✔목걸이도 스카프로?

더위를 참을 수 없다면 목걸이 형태의 스카프를 시도해 보자.

스카프 목걸이는 롱 네크리스의 장점과 스카프의 여성스러움이 결합되어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이다. 로맨틱 룩이나 오피스 룩에 특히 잘 어울린다.

스카프 목걸이를 예쁘게 연출하기 위해서는 깔끔한 화이트 블라우스나 셔츠에 매치하는 것이 좋으며, 다른 액세서리는 배제하고 클래식한 시계 정도를 매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
  
좀 더 트렌디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스카프를 머리에 둘러보자. 사각형태의 스카프를 두건형태로 두르거나 롱 스카프를 헤어밴드처럼 묶으면 보다 과감한 아프리카룩이 연출된다.

두건 형태로 둘렀을 경우에는 귀여운 분위기가, 헤어밴드처럼 묶어 밑자락을 앞쪽으로 내렸을 때는 에스닉 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거기에 빅 선글라스를 매치하면 헐리우드 스타 못지않은 스타일이 완성된다.
 
머리가 짧다면, 스카프를 두건 형태로 묶어 귀여움을 강조하는 것이 좋고, 긴 헤어스타일에는 롱 스카프를 사용해 긴 머리처럼 늘어뜨리는 것이 어울린다.

한국 여성들의 경우 머리색이 어둡기 때문에 화려한 컬러의 스카프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으며, 귀걸이처럼 머리 쪽에 착용하는 액세서리는 배제하고 여러 겹의 볼드 한 뱅글을 매치해야 세련돼 보일 수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최지영 기자 jiyoung@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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