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어닝 쇼크·유상증자 '더블 펀치'에 '휘청'

입력 2020-05-11 14:04   수정 2020-05-11 14:06



CJ CGV의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부진한 실적과 유상증자 결정이 부담돼서다. 증권가(街)에서는 유상증자로 지분가치가 희석돼 당분간 주가가 출렁일 것으로 봤다. 다만 장기적으로 재무구조는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오후 1시50분 현재 CJ CGV는 전거래일보다 1000원(4.17%) 내린 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 CGV는 주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악의 분기 성적표를 받은 것이 우선적으로 주가에 부담이 됐다. CJ CGV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716억원 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1분기 매출은 47.6% 급감한 2433억원이다.

본사는 물론 4D 영화,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큰 폭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해서다. 한국은 지난 3월28일부터 직영점 35곳이, 터키는 같은 달 17일부터 전체 극장이 휴업에 들어갔다. 중국은 지난 1월24일부터 휴업 중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4월부터 영업을 재개했고, 중국과 베트남은 5월, 터키와 인도네시아는 6월부터 영업 재개를 예상하고 있는 상태"라며 "하지만 영업일수와 극장 콘텐츠 부족, 코로나19 불안감 등으로 2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도 주가를 누르고 있다.

CJ CGV는 실적을 발표한 직후 2501억9900만원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CJ그룹 상장사 가운데 최초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다. 이번 유상증자는 운영자금 891억9900만원과 채무상환자금 161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진행된다.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1만7950원이고, 할인율은 20%다. 신주는 다음달 17일 배정된다.

증자는 기업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새로 찍어내는 주식을 값을 매겨 팔면 유상증자, 공짜로 나눠주면 무상증자다. 주식이 늘어나면서 회사 주식 1주의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CJ CGV의 주당순이익(EPS)은 40%가량 희석될 것"이라며 "주가 역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가운데 일부는 차입금 상환에 활용되기 때문에 부채비율이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터키 영화관 인수 과정에서 맺은 계약으로 현금 유출에 따른 유동성 우려가 있었으나, 증자로 이 같은 우려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고 봤다.

이송렬/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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