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틱톡, 오라클에도 안 판다"…인수전 새국면 [종합]

입력 2020-09-14 18:02   수정 2020-09-14 18:04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오라클에도 북미사업 전체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미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틱톡의 북미사업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관측이 나온 것과 또 다른 얘기여서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으로 돌입한 모양새다.

14일 중국 관영 매체 '신징바오'는 바이트댄스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사업부문을 오라클에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징바오는 "바이트댄스의 창업자인 장이밍은 회사가 세계적으로 발전 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팔지 않는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방송 CGTN도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을 MS나 오라클에 매각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어떤 업체에도 소스코드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라클과는 지분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오라클과의 관계가 파트너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부 매각을 포기했다"며 "(대신)틱톡이 오라클을 기술 파트너로 선정해 미국 내 틱톡 이용자들의 데이터 관리를 맡기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소식통을 통해 오라클이 틱톡의 "신뢰하는 기술 파트너가 될 것이고 미 사업부의 완전 매각 형태는 아니다"고 했다.

이들 외신의 보도를 종합하면 사실상 바이트댄스의 틱톡 미국 사업부 매각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바이트댄스의 일부 지분을 오라클이 인수해 미국 사업을 운영하는 등 다소 복잡한 형태의 협력관계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매각하더라도 핵심 알고리즘은 매각이나 기술 이전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틱톡의 알고리즘은 앱(애플리케이션)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영상과 트렌드를 추천하는 기술로 메인 페이지에 적용되는 핵심 기술이다.

중국 상부무는 지난달 이 기술을 포함한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틱톡 미국 사업부를 매각할 처지에 놓인 중국의 반격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이 같은 인수 형태를 미국 정부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에 틱톡 매각 기한으로 제시한 시점은 오는 15일이다. 이 이후로 미국 사용자들은 더이상 틱톡을 이용할 수 없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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