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수혜' 카카오, 사상 첫 분기 매출 '1조' 넘길 듯

입력 2020-11-04 10:57   수정 2020-11-04 10:59


카카오의 올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늘어난 비대면 수요에 힘입어 지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올 3분기 사상 첫 분기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정보기술(IT)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 3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1조2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6%, 영업이익은 1153억원으로 95.0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가 올 3분기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면 7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내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신규 광고 플랫폼 비즈보드와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등 온라인 커머스 사업이 성장을 지속하며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5월 카카오 채팅창 상단에 배너광고를 도입하며 시작한 비즈보드는 올 3분기 연간 목표를 채웠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보드는 이용자가 광고를 누르는 횟수만큼 과금이 되는 성과형 광고로,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연말까지 1만개를 예상했던 광고주 수는 3분기에 이미 달성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언택트 소비 증가 속에서 선물하기뿐만 아니라 톡스토어 등 커머스 거래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톡비즈 매출은 전년 대비 72.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 3분기 카카오 비즈보드를 포함해 카카오 선물하기,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이 포함된 톡비즈(카카오톡 내 비즈니스) 부문 매출이 28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13.12% 많은 수치다. 지난 2분기 톡비즈 부문 매출은 2484억원으로 카카오 전체 매출의 26%에 달한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금융·신사업 부문도 긍정적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사업 부문에서는 모빌리티와 페이의 비즈니스 모델이 생성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2.4% 증가한 1447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핀테크 등 주요 신사업 부문에서 가파른 매출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콘텐츠 부문은 새롭게 떠오르는 '효자'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유료콘텐츠(페이지, 픽코마) 부문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7월 카카오재팬의 웹툰서비스 픽코마는 일본 현지에서 최초로 트래픽 및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PC게임은 큰 특색이 없으나 모바일게임에서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언테일즈' 론칭으로 신규 매출 기여가 예상된다"며 "유료콘텐츠는 페이지와 '픽코마' 고속 성장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 3분기 카카오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에 부합할 것"이라며 "여전히 잠재력이 충분한 톡보드, 취향 만족 쇼핑으로 진화 중인 커머스, 거래액 증가 및 게임즈·뱅크·페이지에 이어 성장동력이 부각될 페이·픽코마·카카오TV 등에 힘입어 카카오의 성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카카오의 목표주가는 최고 52만원(NH투자증권)으로 제시됐다. DB금융투자(43만원→46만원), 신한금융투자(42만원→45만원), 하이투자증권(44만원→45만원), KTB투자증권(38만원→44만원) 등도 목표주가를 줄줄이 인상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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