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HSBC는 지난 2월 부진한 실적을 감안해 미국 등을 중심으로 직원 3만5000명을 감원하고 2022년 말까지 자산을 1000억달러(약 110조5000억원)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조조정 지역을 미국으로 정한 것은 이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이익이 39% 줄었고 자기자본 이익률은 1.5%에 불과했다. 아시아와 중동국가의 15.8%에 비하면 10분 1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국 사업부는 올 들어 본사의 집중적인 조사를 받아왔다. 미국 내 HSBC 지점은 224개다.
HSBC는 미·중 갈등의 중심에 낀 데다 금융업 약세 등으로 타격을 받아 사면초가 상황이라고 FT는 전했다. 올 들어 주가는 반토막 났고 시가총액은 800억달러가 날아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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