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반값 클라우드 '톡서랍' 열렸다

입력 2021-01-13 17:10   수정 2021-01-14 02:05


카카오가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경쟁 업체보다 절반 이상 싼 가격에 관련 상품을 내놨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월정액 서비스도 출시했다. 카카오는 관련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한 달 990원에 100GB까지 사용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톡서랍 플러스’를 오는 18일 정식 출시한다고 13일 발표했다. 2019년 12월 시범 서비스로 내놓은 카카오톡 내 ‘서랍’ 기능을 유료로 전환했다. 카카오톡 채팅방에 올린 각종 사진, 동영상, 파일 등을 한 곳에 보관·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톡 대화 내역, 연락처 등도 보관이 가능하다.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자동 저장할 수도 있다. 휴대폰이 고장나거나 분실돼도 관련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다. 카카오톡 개인 채팅창에 각종 자료를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셈이다.

톡서랍 플러스의 이용료는 용량 100기가바이트(GB)에 월 990원이다. 다른 업체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와 비교하면 ‘파격’이라는 평가다. 같은 데이터 용량 기준으로 비슷한 서비스가 네이버 3000원, 구글 2400원, 마이크로소프트(MS) 1900원이다. 다만 카카오와 달리 다른 업체들은 모두 5~30G 정도 용량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개인용 클라우드 시장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최근 세계 개인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2019년 237억달러(약 25조9657억원)에서 2024년 734억달러(약 80조417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동영상 등이 급격히 증가한 덕분이다. 톡서랍 플러스 이용량이 늘어나면 카카오톡 이용 시간이 증가해 카카오톡의 다른 서비스 사용량도 증가하는 일명 ‘록인(lock-in) 효과’를 카카오는 기대하고 있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2018년 기자 간담회에서 “카카오톡에 들어 있는 많은 정보가 커뮤니케이션뿐 아니라 개인에겐 유의미한 디지털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계획을 밝혔다.
이모티콘으로 첫 구독 서비스 시작
카카오는 이날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월정액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이모티콘 플러스’ 서비스도 내놨다. 올해로 출시 11년째인 카카오톡에서 구독 서비스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달에 4900원(출시 기념으로 한시적으로 3900원)을 내면 15만 개가 넘는 이모티콘을 쓸 수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의 단품 판매 가격은 보통 2000~2500원 정도다. 다만 한 번 사면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기존 단건 구매 방식과 달리 월정액 서비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 종류는 향후 바뀔 수 있다.

이모티콘 플러스는 대화 내용과 상황을 분석해 이모티콘을 자동으로 추천해 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안녕’이라는 메시지를 적으면 손을 흔드는 이모티콘, 점심시간에는 음식과 관련된 이모티콘이 뜨는 식이다. 카카오가 지난해 내놓은 서비스인 ‘카카오톡 지갑’을 카카오톡에서 만들어야 이모티콘 플러스를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 지갑은 신분증, 자격증, 증명서 등을 디지털 방식으로 카카오톡에 보관·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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