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선거 첫 행보 39년된 노후 아파트…"재건축 신속히"

입력 2021-01-14 17:17   수정 2021-01-14 17:18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 후 첫 행선지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를 방문해 "서울시장이 되면 재개발, 재건축과 관련된 각종 규제를 완화해서 신속하게 재건축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982년 준공된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남서울럭키아파트를 찾아 "럭키아파트는 40년이 된 곳이다. 주민들의 재건축에 대한 열망을 듣고자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서울럭키아파트는 나 전 의원이 대학에 입학한 1982년에 준공돼 올해로 39년 된 구축 아파트다. 11층짜리 9개 동, 980여 세대로 구성된 중대형 단지로, 작년 9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전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낡은 규제를 확 풀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첫 공식 일정으로 재건축 아파트 현장을 찾아 관련 정책 구상을 밝힌 것이다.

나경원 전 의원은 맨홀 안쪽의 녹슨 배수관, 한쪽으로 내려앉은 야외 주차장 등 노후 시설을 둘러보고 하자 보수 중인 5층 집도 올라가 봤다.

그는 재건축을 추진하는 주민들과 아파트를 둘러본 뒤 "와서 보니 정말 얼마나 생활이 불편하실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수도관도 다 녹물이 나오는 상황이고 지반 침하로 아파트 창문까지 뒤틀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민들이 원하는 재건축이 여러 규제로 사실상 진행되지 못했다"며 "결국 여기 계신 주민들이 바로 피해자였다는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각종 심의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해 신속한 재건축이 가능하게 하겠다"며 "공시가격을 제멋대로 올리지 못하게 하고 세 부담을 경감시켜드리겠다"고 말해 지켜보던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또 "분양가 상한제가 현실과의 괴리로 인해 폐지 목소리가 높은 것 같다"며 "분양가 상한제는 폐지하고 개발이익 환수는 철저히 하는 방향으로 해서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할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고 했다. 분양가 상한제는 주택의 분양가격을 원가에 연동시켜 책정하는 제도로 아파트 가격을 일정 수준 아래로 규제해 주택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도입됐다.

나경원 전 의원은 "서울시는 박원순 전 시장 10년 동안 400여 군데 재개발, 재건축(정비구역)이 모두 해제되고 말았다"며 "이로 인해 실질적인 주택공급이 어려워진 부분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로 럭키아파트 방문은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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