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넥타이' 깜짝등장 안철수에 국민의힘 의원들 기립박수

입력 2021-03-24 14:03   수정 2021-03-24 14:05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레이스에서 탈락한 후 야권 승리를 돕겠다고 약속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깜짝 등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립 박수로 안철수 대표를 크게 환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안철수 대표가 제일 먼저 결심해 행동으로 옮긴 덕분에 판세가 전환됐다. 우리 지지율이 앞서 나간 데 가장 큰 공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안철수 대표는 "오세훈 후보를 도와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께 드리는 약속이고 서울시민들께 드리는 약속"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단일화 결과에 상관없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안철수 대표는 "여러분과 함께 정권 교체를 이루고 한국 정치를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제게 마음을 열어주시고 저를 지원해주신 분들이야말로 정권 교체의 소중한 자산이자 범야권 대통합의 강력한 추진 동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야권 단일후보가 된 오세훈 후보는 "이런 따듯한 환영의 분위기를 국민께 보여드리는 게 저와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책무"라고 힘줘 말했다.

안철수 대표는 "4·7 보궐선거는 결코 쉬운 선거가 아니다. 야당의 상승세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독선, LH사태, 신도기 투기사건의 반사이익"이라며 "이번에 지면 정의와 공정, 상식이라는 공동체의 건강한 가치가 돌이킬 수 없는 큰 시련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광주 방문 일정으로 의총에 불참했다.

안철수 대표 방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박수 치며 맞았다. 오세훈 후보와 함께 입장한 안철수 대표는 정진석, 권성동 의원 등과 차례로 악수하고 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의원들은 안철수 대표가 발언대에 서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고 발언하는 동안 총 10차례 박수를 쳤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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