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친환경 제품으로 '탄소중립' 도전

입력 2021-04-05 15:08   수정 2021-04-05 15:10


LG는 전사적 차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ESG위원회를 비롯해 내부거래위원회를 이사회 내에 신설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 등 상장사 이사회의 활동을 강화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했다.
○ESG위원회 신설
ESG위원회는 상장회사 이사회 내에 사외이사 전원과 실행력 제고를 위해 각사 대표이사가 참여해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관련 전사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기구다. 전사 ESG 전략을 총괄하는 핵심 조직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내부거래 투명성과 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내부거래위원회도 신설할 방침이다. 감사위원회의 권한 및 독립성 강화를 위해 회사의 재무건전성 감사 기능뿐만 아니라 준법경영 측면에서 업무의 적정성을 독립적으로 감독하는 등 역할을 확대하고, 감사위원회를 보좌하고 업무 수행을 지원하는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를 설치하기로 했다. 여기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고, 사외이사 후보군에 대한 상시 점검·평가를 진행하는 등 위원회의 심의 및 추천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여성 이사 속속 영입
LG는 올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며 이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LG는 환경 분야 전문가인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홀딩스 집행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 LG하우시스, 지투알 등 4개 회사도 사업별 전문성을 갖춘 여성 사외이사들을 영입했다. 내년에는 LG화학,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LG는 이에 더해 올해 상반기 이사회에 보고하고 승인을 거쳐 확정한 후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LG만의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혁신 방식을 발표할 계획이다. 각 계열사도 이에 발맞춰 ESG 경영을 확장하고 있다.
○탄소중립 2030 발표한 LG전자
LG전자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탄소중립 2030’을 선언했다. 탄소중립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탄소의 배출량만큼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외부에서 탄소를 감축하는 활동을 통해 상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2017년 대비 50%로 줄이는 동시에 외부에서 탄소감축활동을 통해 획득한 탄소배출권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17년 국내외 생산사업장 및 사무실에서 193만t의 탄소를 배출했으나 2030년까지 50% 수준인 96만t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생산공정에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고효율 설비와 온실가스 감축장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미국 유통업체 로우스, 비영리단체 리빌딩투게더와 함께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샬럿 지역에서 형편이 어려워 오래된 가전을 바꾸지 못하고 있는 다섯 가구에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은 냉장고, 식기세척기, 세탁기, 건조기 등을 전달했다.
○친환경 제품으로 ESG 강화
LG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은 각종 부품 수를 줄여 친환경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OLED는 LCD와 달리 각종 플라스틱 부품들로 구성된 백라이트를 사용하지 않아 자원 사용량을 저감할 수 있고, 유해물질 사용도 줄일 수 있다. 65인치 기준으로 LCD 패널에는 약 5.2㎏의 플라스틱 원료가 들어가지만 OLED 패널에는 그보다 88% 적은 0.6㎏ 정도만 쓰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자원 재활용률은 기존 LCD 패널의 경우 79.1%에 불과하지만, OLED 패널은 92.2%의 부품을 회수해 재사용할 수 있다.

시청자의 안전과 눈건강 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OLED TV 패널은 눈의 피로, 수면 장애 등을 유발하는 블루라이트(청색광)를 기존 LCD 대비 50%가량 줄여 업계 최저 수준을 달성했다. LCD와 달리 눈에 보이지 않아도 화면이 매우 빠르게 깜빡거려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플리커’ 현상이 없다. LG OLED TV 패널은 독일 TUV 라인란드와 미국 UL 등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낮은 블루라이트’ ‘플리커 프리’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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