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여러 번 재활용해도 새것처럼…롯데케미칼 '그린 팩토리' 뜬다

입력 2021-04-11 16:58   수정 2021-04-12 01:05

롯데케미칼이 울산2공장을 플라스틱 소재인 페트(PET)를 재활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그린 팩토리’로 전환하기로 했다. 폐페트를 화학적으로 가공해 새 페트와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9일 울산시와 친환경 플라스틱 재활용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협약식엔 송철호 울산시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2024년까지 울산2공장에 1000억원을 투자해 연 11만t의 C-rPET(화학적으로 재활용한 페트)를 생산하는 라인을 신설한다. 울산1공장은 기존처럼 중간 원료를 계속 생산한다. 울산시는 공장 신설과 관련한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한다.

C-rPET는 폐페트를 분해하고 정제한 원료를 다시 중합하는 화학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기존에 재활용하기 힘들었던 저품질 또는 유색 폐페트를 원료로 이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계속 재활용해도 품질이 떨어지지 않고, 새로 생산한 페트와 품질이 동일해 완전한 순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폐페트 플레이크(작은 플라스틱 조각)를 연 5만t 처리할 수 있는 해중합(고분자를 해체하는 과정) 공장을 신설한다. 해중합한 단량체(BHET)를 다시 페트로 중합하는 생산설비를 2024년까지 완비해 양산에 들어간다. 해중합 및 C-rPET 공장은 이후 계속 증설해 재활용 페트 사업 규모를 연 26만t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연 34만t 규모인 기존 울산 페트공장을 전량 C-rPET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중소 협력사에서 생산한 M-rPET(기계적으로 재활용한 페트)를 롯데케미칼 브랜드로 수출해 상생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에 발표한 울산공장의 그린 팩토리 전환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ESG 경영전략인 ‘그린 프로미스 2030’ 이니셔티브를 도입한 뒤 친환경 사업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번에 발표한 C-rPET 생산 계획 외에 재생 폴리프로필렌(PCR-PP), 바이오 페트,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을 추가로 확대해 친환경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1위인 고순도 이소프탈산(PIA) 제품의 친환경적 용도를 발굴해 울산공장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울산시민을 우선 고용하겠다고 발표한 롯데케미칼 측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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